우리 집 광내기, 다큐영화 "HOME"

우리 집 광내기, 다큐영화 "HOME"

전재영의 영화산책 / HOME

2012년 03월 30일 (금)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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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과 새 출발을 준비하는 3월, 각급 학교를 올라가는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진학에 필요한 교복과 교재, 소품들을 준비한다. 키가 부쩍 커지는 시기에는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도 바꾸어 줘야한다. 책상이 바뀌고 소품들 색조가 달라지면 아이가 갑자기 성숙한 느낌이 든다.

꼭 아이가 없는 집이라도 집안 대청소를 하면서 몇 년 동안 쓰지 않은 물건들은 내다 버리고, 새로 생활에 끌어들이고 싶은 소도구와 가구를 보기 좋게 배치하면 집안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물론이요, 생활도 변화하게 된다. 

FROM A DISTANCE 
집 안의 모습을 보면 거기에 사는 사람의 됨됨을 알 수 있다. 지구를 우리가 사는 집(HOME)이라고 소개하며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작가가 있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20년간 항공촬영으로 지구 곳곳의 모습을 담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 어쩌면 ‘신의 눈’으로 굽어본 우리 지구의 초상은
아름답고 경이롭고 또 슬프다. 지구 스스로 보여주는 경이로운 사랑의 표현들, 생명과 섭리로 어우러진 강과 숲 그리고 대지와 대양.

거기에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의 큰 규모로 인공성을 더하는 인류 피처럼 흘러내린 벗겨진 토양, 눈물처럼 녹아내리는 얼음산, 다 말라 터져버린 강바닥, 쓰레기 더미위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 
그런 지구는 많이 아파 보인다. 가슴이 아리고, 숙연해지기까지한다. 

카메라는 지구 여기저기에서 섭리를 따르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살림살이도 놓치지 않는다. 사진작가 얀의 이 사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구의 상태를 알려주었고 많은 자각을 불러일으켰다. “지구는 인류가 빌려 쓰는 곳이 아니라 가정(HOME)입니다.”

이후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자는 취지로, 항공촬영 다큐영화 <HOME>이 만들어졌고 많은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배급하였다. 나도 이 영화를 보고 지구와 다른 생명들의 고통을 실감할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건강한 지구가 되도록 할까 늘 염려하며 구체적으로 육식을 중단하는 등 생활을 살피게 되었다.

지구사랑으로 지구 광내기
2012년에 들어서 좀 더 구체적인 지구사랑법을 배우게 되었다. 자원을 아끼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사는 것 외에 아쿠아마린이라는 지구에서 가장 신비한 돌의 에너지를 빌어 지구와 교감하는 명상을 하니 저도 더 건강해지고 지구도 더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내가 여태 살아온 이 지구에게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말들을 털어놓자 지구와 내가 무척 가까운 친구처럼 깊은 사랑이 느껴지며 참 평화로워졌다. 

내 방에, 내 삶에 지구와 교감할 수 있는 사진, 식물, 돌, 명상 등의 대소도구들을 들임으로써 좀 더 성숙한 지구인의 풍모를 지니길 희망한다. 내 사랑으로 우리 집, 지구가 더 밝고 환하게 빛났으면 참 좋겠다. 

* 영화 <HOME>은 유튜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글. 전재영 영화프로듀서, 황금화살 대표 대표작품 <박하사탕> <사랑따윈 필요없어>
도움. 브레인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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