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한류' 타고 남미 넘어 아프리카로 간다

뇌교육, '한류' 타고 남미 넘어 아프리카로 간다

국제뇌교육협회, 라이베리아에서 뇌교육 전수

2012년 03월 20일 (화)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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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교육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뇌교육이 지난해 남미에 이어 올해는 아프리카에 진출한다.

국제뇌교육협회(IBREA, 협회장 이승헌)는 15일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3개월 동안 뇌교육 프로그램을 전하고 올 한국참가자로 김우겸 씨(27?경희대 4년)를 선발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미주뇌교육협회가 진행한 뇌교육 국제리더십프로그램인 WYL(World Youth Leadership)에 참여해 9박 10일 동안 유엔본부와 미주뇌교육연수원에서 리더십 코스를 이수했다. 뇌교육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이기도 한 김 씨는 "'홍익인간' 정신을 뇌교육을 통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인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많은 나라에서 뇌교육을 필요로 하는 만큼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제뇌교육협회는 지난 8일 1차로 라이베리아 현지에 들어가서 현지 교육 당국과 함께 12주간 진행될 뇌교육 커리큘럼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된 김 씨는 19일 출국해 라이베리아로 향한다. 라이베리아 뇌교육 프로젝트팀은 오는 6월 초까지 3개월간 수도 몬로비아의 2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뇌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라이베리아는 14년간의 긴 내전을 끝내고 2006년 아프리카 최초 여성 대통령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존슨 셜리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라이베리아 교육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뇌교육이 전쟁의 아픔을 겪은 아이들에게 삶의 희망과 함께 뇌의 가치를 발견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이베리아 정부의 뇌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다. 레몽가 데니스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1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승헌 협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뇌교육은 우리 라이베리아와 같이 전쟁에 영향을 받은 아이들에게 더욱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 안에 있는 자신감과 잠재능력이 회복되면 우리 삶과 공동체, 우리나라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이와 함께 자국 교육부 공무원을 지난 1월 한국참가자인 김 씨가 참여했던 뇌교육 리더십프로그램(WYL)에 파견해 교육 전 과정을 이수하도록 했다.

국제뇌교육협회 측은 "한국의 뇌교육은 인간 뇌에 대한 깊은 탐구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뇌철학과 뇌운영체계에 대한 원리적,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갖추고 있어 뇌기능적 변화나 탐구에 주안점을 둔 서구의 뇌기반학습과는 다르다"며 "지난해 남미의 엘살바도르에 이어 이번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도 뇌교육 교육원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MBC프라임 '호흡' 다큐멘터리를 통해 방영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남미 엘살바도르의 뇌교육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시범 교육을 바탕으로 7개 학교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글·사진. 강천금 객원기자 sierra_leon@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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