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이 있을까? 오히려 어느 정도의 걱정은 어떤 일을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자신에게 해가 될 정도까지 걱정한다면 원인을 체크해봐야 한다.
대상회의 과잉활동
같은 고민을 계속해서 반복해 걱정을 하거나, 같은 생각에 끊임없이 사로잡혀 있는 경우 과민성걱정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과민성 걱정증후군의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뇌의 영역에서 대상회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활동을 한다.
대상회는 전두엽의 중간에 위치하며, 상황에 맞게 생각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곳이다. 즉, 대상회가 잘 발달이 되어 있으면 사고가 유연해진다. 그리고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너그러워진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창피함을 쉽게 느끼고, 창피를 준 사람에 대해서 분노를 쉽게 가진다. 생각의 융통성이 부족하여 한 가지 생각에 집착한다. 과도하게 꼼꼼하고 반항적이고 잘 따지고 논쟁적이다. 변화를 아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남의 실수에 대해 오랫동안 원한을 품거나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 같은 생각을 자주 되씹게 된다.
대상회 체크리스트
아래 리스트를 체크했을 때 3이나 4로 표시된 증상이 5개 혹은 그 이상이라면 대상회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0 ? 결코 아니다, 1- 좀처럼 그렇지 않다, 2 ? 가끔 그렇다, 3- 자주 그렇다, 4- 매우 자주 그렇다
1.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걱정을 한다.
2.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혼란을 느낀다.
3.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을 때 혼란을 느낀다.
4. 적대적이거나 논쟁적인 경향이 있다.
5. 반복적인 부정적 사고를 갖는 경향이 있다.
6. 강박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7. 변화에 대한 심한 거부감이 있다.
8. 원한을 갖는 경향이 있다.
9.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주의를 옮기는 것이 어렵다.
10. 한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행동을 전환시키는 것이 어렵다.
11. 상황에서 대한을 찾는 것이 어렵다.
12. 자신의 의견만을 고수하고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13. 좋든지 나쁘든지, 한 방향으로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14. 일이 특정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매우 혼란을 느낀다.
15. 다른 사람에게서 너무 근심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16.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고 무조건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
17.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긍정적, 낙천적인 사고를 생활화하라
대상회를 치유하려면 긍정적, 낙천적인 사고를 생활화 하여 사고 패턴을 변화시켜야 한다. 자신이 언제 집착하는지 알아차리고, 그때마다 주위를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다. 괴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음악 듣기, 좋아하는 노래 부르기, 운동, 한 단어에 초점을 두어 다른 생각들이 떠오르지 않게 하기, 명상하기 등의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스스로 집착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로 집착하고 있는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대안이 열리게 된다.
일단 행동하라!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가장 싫어할 일이 되겠지만,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고 싶을 때 망설이지 말고 일단 저질러 보는 것이다. ‘용기’라는 엔진을 가동하여, 행동하는 습관이 체질화될 때, 걱정의 논리와 주장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행복 꽃을 피워내고 싶어 팔딱거리는 에너지를 근심 걱정으로 소모하지 마라. 인생, 단 한번뿐이다.
글. 장인희 heeya1894@brainworld.com
참고. <<당신의 뇌를 점검하라>> 다니엘 G.에이멘, 한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