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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자리 잡은 두 개의 얼굴
행복경영연구원장이란 남다른(?) 타이틀을 갖고 1인 기업가의 길을 선택한 나에게도 약간은 힘들었던 과거가 있다. 난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잦은 다툼을 보며 자랐다. 부모님의 다툼은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도 멈추지 않았다. 다툼의 원인은 ‘돈’과 ‘잘못된 소통’이었다.
직장에서 퇴근할 무렵이면 집에 들어가서 부모님이 또 다투는 모습을 보기 싫어 유흥가를 배회하며 술자리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점점 술자리를 찾는 횟수가 늘어가고, 직장 초년생 시절 하루 술값으로 월급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용카드는 한도액을 초과하고,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일명 ‘돌려막기’를 시작했다. 결국 더 이상 신용카드 대금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사채로까지 손을 뻗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호기심에 동료들로부터 화투와 포커를 배운 이후로 한때는 매일 업무시간이 끝나면 다들 창고에 모여 앉아 밤늦은 시간까지 포커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업무 이외의 시간에 이루어졌다. 각각의 생활은 철저하게 구분됐다. 모범사원상을 받을 만큼 낮에는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의 모습으로, 밤에는 술 마시고 노름하는 방탕한 모습으로 살았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얼굴이 내 안에 깊이 자리 잡아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생활을 몇 년 동안 지속하면서 직장을 여러 번 옮겼고, 경력이 쌓이면서 IT 분야의 엔지니어로서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내면의 갈등 또한 커져갔고, 갈등을 견디기 힘들 때면 또 술자리를 찾아 나섰다.
나의 인생사용설명서
2년 전 어느 여름날, 나는 작가 김홍신 선생님의 ‘인생사용설명서’라는 주제 강연에 참석했다. 그날의 강연 내용 중에서 세 가지가 머리를 꽝하고 내리쳤다. 첫째,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으며 항상 내 곁에 있다. 둘째, 남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셋째, 나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아라 하는 것이었다.
이 강연을 들은 이후 나는 일주일 간의 휴가를 내 울진에서부터 추암해수욕장, 정동진, 경포대를 지나 통일전망대까지 여행을 했다. 여행하면서 내 인생의 사용설명서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주말마다 혼자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은 9개월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이어졌다.
혼자만의 산행은 대자연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학습의 장이 되었다. 산행을 할 때는 정상을 한번 쳐다보고 한 걸음 한 걸음 앞만 보고 나아갔다. 숨이 차면 잠시 쉬며 주변의 경치를 둘러본다.
그렇게 꾸준히 올라가면 어느덧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인생도 산행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전과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포기하지 않는다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인 기업가의 길을 선택하다
지난해 초에는 ‘아이디어 닥터Idea Doctor’ 이장우 박사님의 ‘자기계발’ 주제 강연을 접하게 되었다. 이장우 박사님은 자기계발을 위해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라. 둘째,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귀어라. 셋째, 책을 모아라.
이장우 박사님의 강연을 들은 이후 나는 곧 트위터를 시작했고, 소셜미디어 세상에 푹 빠져 미친 듯이 트위터에 시간을 투자했다. 트위터에서 살다시피 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게 되었다. 그들과의 관계는 일시적인 소통으로 끝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이어졌다.
그 무렵 변화경영연구소 구본형 소장님의 저서 《필살기》 출간 기념 강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구본형 소장님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준비되어 있지 않아도 좋으니 나와서 고생을 좀 해도 괜찮다.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고 나오려고 하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했고, 나는 곧바로 결정을 내렸다.
10년간 근무하던 대기업을 떠나 비전과 목표를 향해 1인 기업가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하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내 나이 41살이었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넘어가는 첫 발걸음
나는 독서를 상당히 싫어했다. 책만 보면 잠이 쏟아졌고, 책 선물이 가장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책을 모으는 것이 취미생활이 되었다. 1년 6개월 만에 1백 권 이상의 책을 모았다. 조지프 캠벨은 우드스탁의 오두막집에서 5년 동안 책만 읽었다고 한다.
비록 조지프 캠벨만큼은 아니더라도 지난 4월 1일부터 1년 동안 1백 권의 책을 읽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매주 1회 이상 강연회를 찾아다니며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 11월 2일부터 지금까지 매주 월요일이면 ‘송영대의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웹진을 약 7백여 명에게 발송하고 있다. 웹진의 내용은 매주 강연을 통해 배운 것을 정리한 것이다.
수많은 강연을 통해 정립한 성공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돈을 따라가지 말라. 둘째,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셋째,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 모두가 알고 있는 교과서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는 있어도 두려움 때문에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고 정주영 회장님은 “해보기나 해봤어?”라고 했고, 공병호 박사님은 “세상에 어떤 경험도 버릴 만한 것은 없다”고 했다. 나 스스로 마루타가 되어 성공한 이들의 말을 직접 실천하며 그 진실 여부를 내 몸으로 확인하려 한다. 이것이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넘어가는 첫 걸음이라고 믿으며.

글·송영대 행복경영연구원 원장,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웹진 발행인 happy.ydsong@gmail.com blog.naver.com/kingca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