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20분의 기적, 내 마음 설명서> 화면 갈무리
KBO 우승 주역 오지환 선수, 명상 래퍼 하온 등 출연
방송에 낯익은 인물들이 출연해 명상의 효과를 보여준다. ‘명상 유경험자’로 가장 먼저 등장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 선수는 8년 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떠올렸다.
당시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뒤 잇달아 두 타석 연속 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생각의 힘이 크다. 명상을 통해 나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중계 화면에 더그아웃에 앉아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지환은 “숨이 막히는 순간이 많았다. 사람을 피해 다니고 도망가고 싶어 정상적으로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불안한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스스로 찾은 것이 ‘생각을 정리하자’, ‘명상을 하자’였다”고 전했다.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서 주목받으며 우승하고 데뷔한 래퍼 김하온도 명상의 긍정적 힘을 믿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하면서 ‘나를 찾기 위해’ 명상을 시작해 7년째 매일 아침 20분씩 싱잉볼, 인센스를 준비하고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데뷔 후 쏟아지는 관심에 부침을 겪던 시기에 대해서는 “데뷔 후 지금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웃어야 하는 상황에 지쳐 나를 잃어버렸다”고 돌이키며 “명상은 나 자신의 관찰자다. 명상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라고 한다.
우울증 환자 백만 시대, 그 해법이 되어줄 명상
극도의 경쟁 사회가 되어 버린 대한민국. 경쟁에 지친 이들이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번아웃과 우울증은 현대인의 질병이 되었다. 우울증 환자 백만 명 시대. 2022년 기준, 세계 항우울제 시장은 170억 2천만 달러로, 한화 약 22조 원에 달한다. 우울증이 감기처럼 찾아오는 시대라고들 한다.
그런데 명상이 항우울제만큼 효과가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
“명상이 정말 효과가 있어?”
“명상은 가부좌를 틀고 가만히 앉아 있는 거 아니야?”
“잠이 쏟아져 죽겠는데, 명상은 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그동안 명상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과 답답함을 가졌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을 위해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뇌과학적 원리로 명상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명상은 가부좌를 틀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훈련이라고 말한다.
서울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는 명상 수업
방송에는 학부모들이 눈을 번쩍 뜨게 할 내용도 나온다. 수험 경쟁의 승자들만 모인 서울대에도 명상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 지금 서울대에서 가장 핫한 강좌는 다름 아닌 ‘명상과 수행’ 수업.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멘탈 관리 차원으로 명상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명상과 성적, 학습은 어떤 관계일까? 몰입으로 세계적 난제를 풀어낸 황농문 전 서울대 교수는 자신이 하는 몰입 방법이 명상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의 몰입 방법은 몇 시간 동안 문제에 집중하다가, 잠깐 선잠으로 몸을 이완시키는 ‘몰입-이완법’이다. 선잠에서 깨는 순간, 기적 같은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것. 방송에서는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와 40년 가까이 수행에 정진해온 스님의 뇌파를 전격 비교해 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창작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들어섰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실직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방송은 명상 초보자를 위한 다양한 명상법은 물론, 명상하기 좋은 공간까지 소개하며 명상에 대한 모든 것을 뇌과학적으로 풀어보고자 시도한다.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김완두 KAIST 명상과학연구소 소장, MBSR 창시자 존 카밧진 교수, 구글의 명상 프로그램 개발자 차드 멩 탄 등이 등장해 명상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것도 흥미롭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하루 20분을 투자해 스스로 내 삶에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명상이 절대 어렵지 않다는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_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