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셀럽 18회 ‘교감하는 뇌’에 출연한 동물매개치료연구소 박은영 소장은 ‘동물매개치료,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다’라는 주제로 브레인클래스를 진행한다.
동물매개치료사란 몸과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개, 고양이, 말, 새 등의 도우미 동물과 상호작용을 하며 정신적·신체적·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고 심신의 재활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이다.
동물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까? 박 소장은 강의에서 해리 할로우(Harry F.Harlow)의 애착 실험을 통한 동물매개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해리 할로우의 애착실험은 새끼 원숭이 네 마리를 각각 다른 우리에 들어가게 한 후, 한쪽은 딱딱한 철사로 만든 우유가 나오는 어미 모형을 두고, 다른 한쪽은 부드럽고 따뜻한 헝겊으로 감쌌지만 우유가 나오지 않는 어미 모형을 둔 실험이다. 이 실험에서 놀라웠던 점은 아기 원숭이들이 모두 헝겊 어미에게 안겨 지냈다는 사실이다. 아기 원숭이들은 우유를 먹을 때만 겨우 몸을 돌려 먹었지만, 그 외에는 헝겊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공포스러운 상황을 연출했을 때에도 아기들은 필사적으로 헝겊 어미에게 달라붙었다.
실험결과에서처럼 따뜻하고 온기가 있는 생명과 접촉하는 것은 정서적인 안정 그 이상의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 박 소장은 이런 효과 외에도 동물과의 교감 과정에서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이는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상대에 대한 신뢰와 배려심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박 소장은 동물을 통해 사람이 치유 받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동물매개치료에서 큰 역할을 하는 도우미견들의 복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복지가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내담자와의 소통 뿐 아니라 교감능력이 좋아지고 사람과 동물 모두의 만족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브래인클래스 박은영 소장의‘동물매개치료,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다'는 유튜브 브레인셀럽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글. 조하린 (브레인셀럽 PD/brainceleb20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