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코로나 '확찐자'...우리나라 국민 5명 중 2명 비만

현실이 된 코로나 '확찐자'...우리나라 국민 5명 중 2명 비만

코로나 이후 비만율, 사회적 고립도 역대 최고 기록

 


코로나19 이후로 우리나라 비만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개발원(원장 전영일)은 지난 15일 국민의 「국민 삶의 질 2021」보고서를 발간했다. 2014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국민 삶 지표'는 삶을 건강, 교육, 환경 등 질적인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사회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 

우선 2001년(29.2%)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우리나라 비만율은 코로나19 이후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비만율은 38.3%로 전년(33.8%) 대비 4.5%로 크게 증가했다.  
 

▲ 연령별 사회적 고립도 (출처:통계청)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을 집계한 것으로, 만성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남자의 비만율이 2020년에는 48%로 전년(41.8%) 대비 급증했으나, 여자의 비만율은 28% 미만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19~29세와 30~39세의 성인의 비만율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증가,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가 비만율 증가로 보인다. 
 

▲ 2001~2020년 비만율 (출처:통계청)


또한,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대면활동 제한이 사회적 고립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상황 시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1년 34.1%로 2019년 27.7% 대비 6.4%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도는 '몸이 아파 집안일 부탁이 필요한 경우'와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에서 하나라도 해당될 때 응답한 비율이다.

사회적 고립도는 여자(31.6%) 보다 남자(36.6%)가 더 높으며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졌다. 60대 이상에서는 10명 중 4명은 위기상황 시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2년간 국민 삶의 질 변화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지표"라며 "코로나 이후 사회를 준비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 삶의 질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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