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발생 후 여행 관련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여행'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휴가나 공휴일에 여행 대신 '집에서 휴식', '집 근처 나들이', '드라마 몰아서 보기' 순으로 대부분 집이나 가까운 곳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발생 이후 여행 대신 대부분 집에서 휴식했다고 응답했다. (이미지.엠브레인 제공)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년 간 76%가 '1박 이상의 여행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기에는 아직 심리적 부담감이 크지만, 여행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았다.
여행 장소가 '국내'에 국한되어 있고,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제한된 상황임에도 여행을 갔던 이유로 휴식과 마음의 안정이 필요(63.7%)하고, 일상생활이 너무 답답해서(54.6%)라고 답했다.
여행을 가지 못한다는 생각에 우울할 때가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동의 43.7%, 비동의 44.9%)도 많았으며, 일상생활을 견디는 것이 힘들어졌었다는 응답자(24.2%)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우울함과 힘듦을 더 많이 경험한 편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여행 경험이 없었던 사람들(전체 23.4%)의 경우 대체로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70%) 여행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 종식 이후에 가면 된다는 생각(50%)으로 여행을 가지 않은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10명 중 6명 '예전과 같은 자유로운 여행 어려울 것'으로 예상
여행에 대한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 인파가 많은 곳으로 여행은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들고, 여행을 가더라도 가급적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을 찾아 다니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도 예전과 같은 '자유로운 여행'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여행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 것 같다고 답한 사람이 2020년 25.4%에서 2021년 11월 35.7%로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47.1%, 비동의 34.6%), 여행에 들였을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충족했다고(동의 34.9%, 비동의 42.5%) 말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이러한 인식과 활동의 변화 속에서 절반 가량의 응답자(50.9%)는 꼭 여행이 아니라도 삶을 재충전할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응답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