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뇌교육 국제포럼 (Brain Education International Forum)'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과 비전, 그것이 뇌교육의 가치”
[인터뷰] 미국 브레인파월웰니스 데이브 빌 이사
▲ 인터뷰를 하고 있는 미국 브레인파워웰니스 데이브 빌 이사
지난 10월 1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8 뇌교육 국제포럼(Brain Education International Forum)이 개최되었다. 한국發 뇌교육의 미래 가치를 제시하고, 21세기 미래자산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최된 이 포럼은 유엔공보국(UN-DPI)정식지위 NGO인 국제뇌교육협회(회장 이승헌)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회장 전세일)가 공동주최했다.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등 5개국 뇌교육 대표기관 전문가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했다.
‘뇌교육 도입 10년, 뉴욕 학교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마친 미국 브레인파워웰니스 데이브 빌 이사에게 인터뷰를 청하였다. 브레인파워웰니스는 뇌교육 교사 연수 및 강사 양성 기관으로 지난 10년간 400개 학교에서 25만명의 학생에게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브레인 파워 10(Brain power 10)’ 과정을 가르쳐왔다.
Q : 오늘 강연의 주제는 무엇이었나요?
“오늘 강연의 주제는 교육의 미래와 뇌교육이 미국 학생들에게 미친 긍정적 변화에 대해서 발표하였습니다.”
Q : 뇌교육을 처음으로 가르친 학생이 자신의 아들이었다던데?
“저의 아들이 3살 때부터 제 아내와 저는 아이에게 뇌교육을 가르쳤고 온 가족이 다 함께 뇌교육을 해왔습니다. 저는 뉴욕에 있는 2,000여 개 학교 중 다섯 번째로 실적이 낮은 학교에서 일했습니다. 매우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제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하게끔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동기 부여하려 노력했습니다. 성공적일 때도 있었지만 교사로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처음 뇌교육에 대해 배우게 됐을 때 거기서 배운 내용을 교실에서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서 점차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행동, 자신감 그리고 관계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Q : 학생들을 가르칠 때 제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힘들었던 점은 학생들의 저항을 극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뇌교육을 가르친 교실에는 가정형편이 굉장히 어려운 학생들도 있어서 그들의 행동을 바로잡고 신뢰를 형성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죠. 그래서 저에게는 그 아이들의 저항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끈기 있게 아이들을 이끄는 것이 극복해야 할 숙제였습니다. 떳떳하게 자신을 믿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꾸준히 한다면 주변 사람들도 함께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Q : 본인이 생각하는 타 명상법과 뇌교육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마음에 여유를 찾기 힘들어 합니다. 명상하는 것도 어려워하죠. 모든 사람들은 명상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난 내 마음을 잠재우기 어려워. 가만히 앉아서 옴~ 소리를 내는 것도 힘들어’라고 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뇌교육의 장점은 먼저 신체 활동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몸과 마음을 체조와 심호흡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특히, 인체 에너지를 시각화시키는 뇌교육의 대표 수련인 지감수련(에너지명상)은 정말 강력하고 생생하게 명상을 체험하게 해주죠. 그건 사람들이 명상을 쉽게 접근하게 돕죠.
제가 생각하는 뇌교육의 또 다른 장점은 꿈과 비전을 찾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내 삶의 목표, 내가 사는 세상을 위한 목표를 뇌교육으로 찾는 것이죠. 타 명상법들은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그러나 뇌교육이 좋은 점은 더 나아가 ‘그래, 이제 마음이 가라앉았고 목표를 향한 집중력이 생겼네! 이것을 내 삶과 사회와 세상을 위해 어떻게 쓸까?’라고 생각하게 만들죠. 제가 뇌교육을 15년 동안 가르쳐 온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과 그 과정의 일원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감정에 대한 완전한 절제력도 없었고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부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들도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지만 자신조차 그게 가능하다는 믿음이 부족하죠. 뇌교육의 진정한 힘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뇌교육을 배우고 매일 수련한다면 자신과 사회가 변화한다는 믿음이 생기죠.”
Q. 뇌교육을 경험하지 못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미국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바라는 점은 우선 자기 자신을 잘 챙기는 것입니다. 이것을 ‘산소마스크 원칙’이라고 부르는데요. 비행기에서 산소마스크가 나올 때 자기 것을 먼저 쓰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서 영감을 받았죠.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안 좋은 상황을 겪고 있을 때 그들 자신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학생에게 그들의 인내심과 사랑을 보여줄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제 기분을 어떻게 좋게 만들까요? 바로 뇌교육의 수련과 체조를 하며 원래 기분과 컨디션을 되찾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다시 훌륭한 학부모와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을 쌓는 것과는 별개의 일입니다. 자기 기분을 다스리고 부모, 교사의 역할을 하려면 그에 필요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간과할 수 없죠.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린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녀와 학생들을 잘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 신승훈 기자 br-md@naver.com / 자료제공. 국제뇌교육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