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교사의 역할은 바뀐다

4차 산업혁명시대, 교사의 역할은 바뀐다

9일 충남 천안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사대회 개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로봇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우리 삶의 환경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바꿀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며, 교사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사 역할은 의미를 잃어가고, 오히려 무한경쟁 교육 속에 도외시했던 삶의 조언자, 스승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 이날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사대회에는 전국 18개 학습관 관장 및 교사들이 참석했다. 앞줄 가운데 왼쪽 정선주작가, 오른쪽 김나옥 교장. <사진=황주연 기자>

지난 9일, 우리나라 최초의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는 충남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전국 교사발표대회를 열었다. 전국 18개 지역학습관 관장과 선생님들이 모여 학생들과 교사의 성장이야기를 발표했다.

이 학교는 학교건물, 교과 선생님, 교과수업, 시험, 성적표이 없는 5無학교이다. 선생님은 교과목을 가르치지 않는다.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은 조언자, 상담가, 그리고 적합한 멘토를 찾아 이어주는 조력자이자 삶의 모델이 되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변화를 촉구하는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는 이날 초청강연에서  ‘미래교육의 학생과 교사’를 주제로 현재 급변하는 세계 교육과 사회환경,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전했다.

▲ 지난 9일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전국교사대회에서 특강을 하는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 <사진=황주연 기자>

정 작가는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계급이 아닌 뉴칼라 시대가 온다. 더 이상 대학졸업장이 중요하지 않으며, 세계적인 학습혁명도 뉴칼라에 의해 이루어진다. 뉴칼라의 공통점은 남이 만들어준 정답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아는 힘, 알아내는 힘이 관건”이라며, 학력보다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강조했다.

그는 알파고 제로를 예로 스스로 공부하는 기계의 위력을 설명하고 “일반적인 지능으로는 인공지능을 뛰어넘지 못한다. 인간만이 가진 빅 데이터는 경험이다. 자기만의 경험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현장에서 체험하라”고 조언했다. 

정선주 작가는 “시대를 역행하는 우리 교육풍토 속에서 벤자민학교와 학생들을 보며 희망을 갖는다. 미래사회에 딱 맞는 학교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일은 AI가 한다. 사람은 여유 있게 하고 싶은 토론, 체험을 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겨야지 창의성이 나온다. 미래교육은 재미있고 좋아하고 의미 있는 것을 해라.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 나의 가치와 세상의 필요가 분명했을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정 작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세계에서 학교교육으로는 어렵다. 교육은 학교시스템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탐험, 탐구하면서 대처능력, 창의성을 길러야 한다. 벤자민학교가 더욱 확산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우리 아이들을 온전히 책임지고 대한민국과 지구의 미래를 공동창조하자!"고 선생님들을 격려했다.

“벤자민학교 4년은 탄생, 일반화, 국제화를 거쳐 교육계의 공신력을 확보한 시기”

이날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지난 4년간 학교와 학생들의 성장을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선포했다.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 0기와 1기는 우리 역사상 없던 교육시스템을 처음 만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탄생의 시기였다. 2기가 되어 입학생 27명에서 479명으로 일반화, 보편화된 시기를 거쳐, 3기 때는 일본과 미국에 벤자민학교가 도입되어 국제화되었다. 올해 4기에는 굿 뉴스가 많다. 학생들이 사회참여, 봉사활동, 대회 참여 등으로 장관상, 교육감상, 시의장상 등을 받고 국제국학기공대회 대상,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상을 받는 등 활약이 컸다.”고 4년간의 성과를 정리했다.

김 교장은 “올해 무엇보다 교육계 관계자로부터 인정받아 공신력을 확보한 시기였다.”고 했다. 현재 벤자민학교는 한국형 자유학년제 모델, 청소년 인성교육의 모델로서 각 지역 지자체, 교육청, 개별 학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 전국 18개 지역학습관에서 활약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교사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다양한 모습으로 발표했다. <사진=황주연 기자>

그는 위대한 교육자로 칭송받는 레이프 에스퀴스의 <위대한 수업>을 인용하여 “위대한 교사는 첫째, 끊임없이 변화하고 배우고 노력하는 사람,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은 사람이다. 둘째, 아이에게 변화가 있으면 즉각 알아차려 반응하고 공감해주는 사람이며 셋째, 아이를 당장의 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미리보고 평가해야 진짜 제대로 된 교육”이라며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는 벤자민학교 선생님이 바로 위대한 교사”라고 전국 16개 학습관에서  활약하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나옥 교장은 “내년 5기 때는 공신력을 넘어서 누구나 아는 모델학교가 되자. 여러분은 대한민국 안에서 이전에 없던 역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온전히 책임지고 대한민국과 지구의 미래를 공동창조하자!”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벤자민학교는  학생들은 1년간 지역사회와 세상을 학교로 삼아 다양한 만남과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체험형 인성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남을 배려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꿈을 찾는다.  이들은 뇌를 활용하는 뇌교육의 핵심프로그램인 B.O.S(Brain Operating System, 뇌활용) 법칙을 체득하며 인성영재로 성장한다.

글. 안승찬 기자/ 사진. 황주연 기자  br-m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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