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무너진 대한민국, 학교 인성교육만이 해답일까?

인성이 무너진 대한민국, 학교 인성교육만이 해답일까?

[인성기획특집] 당신의 가정, 안녕하십니까

# 을미년 새해 벽두부터 전국민의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던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보육 시설의 아동학대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2년간 전국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된 건수가 무려 500건에 달한다. 국회는 보육교사들이 인성교육을 받도록 하고, 자격기준을 강화하는 영육아보육법 개정안이 발의했다.  

# 최근 경기도 안산시의 가정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부인의 전 남편과 그의 딸을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인 반인륜적인 사건은 국민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서울 서초동에서는 40대 실직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했다. 친족살해는 매년 20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 지난 11일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통계자료를 보면 작년 교육부가 학교폭력이 줄었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교폭력 심의건수는 2014년 1만 662건으로 2013년 9713건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전년대비 43.5%가 늘었다.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교육부의 인성교육 강화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 작년 말, 국회에서 이례적으로 역대 최다 규모인 102명의 여야 의원이 초당적으로 공동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올해 7월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에서는 의무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일련의 사건들은 결국 인성(人性)으로 통한다. 정부와 국회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인성교육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인 만큼 인성교육을 법제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다면 사람답게 사는 인성 중심의 사회로 변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인성교육의 문제를 학교 교육에만 둘 수 없다. 인성교육의 핵심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부모로부터 인성을 배운다. 어릴 적 형성된 인격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의 인성교육을 통해서 인성이 좋아질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좋은 인성을 갖추려면 영유아기 때에 바른 인성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처럼 부모의 좋은 인성이 자녀에서 좋은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인성교육도 학교의 인성교육 못지않게 필수적으로 교육되어져야 한다. 
 
코리안스피릿과 브레인미디어는 ‘2015년 인성코리아 연중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성이 무너진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진단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매주 월, 목요일에 인성기획 시리즈를 중점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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