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회복은 자신감이다!

인성회복은 자신감이다!

양성훈 군,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스피치•토론대회 국회사무총장상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 양성훈 군(사진=강만금 기자)


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스피치•토론대회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가 본선 최다 진출에 이어 결선에서 대안학교로는 유일하게 국회 사무총장상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벤자민학교 1기생 양성훈 군(18, 충남 천안)이다.

양 군은 “인성이 우리의 미래라는 말을 세상 사람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라며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고 학교 또한 알려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 유은주 씨는 “아들이 대견하다. 벤자민학교를 다닌 덕분에 결선에 나갔고 사무총장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양승열 씨는 “아들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 너무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브레인미디어는 양 군의 스피치와 가족과 지인 인터뷰를 소개한다.

튼튼한 몸에서 인성을 만든다!

양 군은 스피치부문 12명 중에 4번째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5분 동안 학교와 사회생활에서 인성으로 주변을 바꿨다는 체험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중학교에서 왕따 문제를 접하고 “막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느꼈다.”라며 “정말 가슴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를 밖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찾았다. 그 시작은 물구나무서기다. 좋은 인성은 건강한 몸에서 비롯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스스로 건강해지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날 무대에서 물구나무 걷기를 선보였다. 청중석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그는 물구나무 운동으로 체력이 좋아졌고 화도 잘 참게 되었다. 또한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괴롭히지 말자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친구들이 공감하면서 교내 왕따 문제가 사라졌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 양성훈 군이 발표 중간에 물구나무 걷기를 하고 있다(사진=강만금 기자)


이어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장은 학교에 다닐 나이에 일하는 양 군의 모습을 보고 혹시 문제 학생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 학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는 일찍 출근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항상 웃으면서 인사했다. 사장은 인성부터가 다른 것 같다고 인정했다.

양 군은 “솔선수범하였더니 주변이 바뀌었다”라며 “성공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면 인성은 저절로 회복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생활의 변화가 놀랍다, 왜?

이날 양 군의 발표를 본 벤자민학교 김희령 양은 “마음에서 우러나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라며 “오늘은 그 마음이 느껴졌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나옥 벤자민학교 교장은 “성훈이가 본선보다 자긍심이 더 커진 것 같다.”라며 “네가 체험하고 느낀 것을 국회에서 너의 목소리를 통해 전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가족들은 성훈이의 수상보다 생활의 변화를 높게 평가했다. 누나 양은영 씨(22)의 말이다.

“눈빛이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하기 싫어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뭐든지 자신감 있고 열심히 해요. 부모님께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절하고 그랬어요. 전에는 맨날 인터넷 게임을 하고 집안일도 안 도와줬는데 지금은 엄마 아빠 말 잘 들어요. 엄청나게 변화한 거 에요. 요즘 고등학생이 저렇게 생각하나? 저도 생각하지 못 했는걸요.”

▲ 국회사무총장상을 받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 양성훈 군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아버지 양승열 씨는 아들이 변화한 속도에 놀랐다고 한다.

“(벤자민학교) 입학한지 불과 7~8개월 만에 갑자기 성장했어요. 말부터 달라졌죠. 전에는 아빠라고 했는데 아버지라고 합니다. 집에서는 열 번 깨워야 일어났는데 지금은 벌떡 일어나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상당히 만족해요. 10월에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상도 받았는데요. 상상도 못했어요. 집에만 있었으면 못 받았을 것입니다.(웃음)”

한편 ‘인성은 우리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대회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됐다. 9월에는 동영상 예비심사를 통해 스피치 부문 60명, 토론 보문에 48명의 학생을 본선대회 진출자로 선정했다.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총 6명을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을 통과한 스피치 부문 본선진출자가 60명이니 10%의 합격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후 10월부터 11월까지 총 여섯 차례의 본선대회를 거쳐 스피치 부문에 12명, 토론부문에 16명의 결선대회 진출자를 선정했다. 양성훈 군은 본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통과해 결선에 진출했다.

▲ 국회사무총장상을 받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 양성훈 군이 가족과 학교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대회를 주최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민의 대표가 모여 국민의 의견을 결집시키는 국회에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모여 인성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매우 뜻깊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성 회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사진
.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 스피치 전문과 영상

안녕하십니까?
저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인성영재 양성훈입니다.

제가 방금 인성영재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인성영재라고 하니까 좀 생소하시죠? 보통 사람들은 영재라고 하면 수학영재나 과학영재를 떠올리는데요. 저는 수학영재도 과학영재도 아닌 바로 ‘인성영재’입니다. 이번 스피치 주제가 인성이 우리의 미래라고 했는데요. 저는 정말로 인성이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체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자신감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인성영재와 왜 인성이 우리의 미래인지 제 체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저는 매우 건강하고 행복한 학생입니다. 그렇게 보이시나요?(청중-네) 하지만 몸도 약하고 화도 잘 내던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중학교에는 왕따를 당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저는 그 친구들을 보면서 별 관심이 없었고 아예 무관심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왕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라고 느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느꼈을 때 가슴이 정말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변화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 스스로 건강해지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그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물구나무 걷기를 선보임, 청중은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냄)

감사합니다. 제가 이것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중학생이 되어서도 습관이 바뀌지 않는 저를 보시고 부모님께서 좋은 인성은 건강한 몸에서 비롯된다는 말씀을 하셨고 체력단련으로 물구나무서기를 권해주셨습니다. 저도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잘 서지를 못하는 거에요. 기초체력부터 다양하게 운동을 해서 한 단계 한 단계 거쳐서 물구나무서기를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운동을 하니까 친구가 시비를 걸어도 화를 참을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 있게 친구들에게 제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왕따를 당하는 친구들을 괴롭히지 말자고 했고 친구들도 하나둘씩 제 말에 공감하면서 점차 왕따 문제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몸을 통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동안 이전에 없던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고 이 자신감이 친구들을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건강한 몸을 통해 자신감과 인성이 회복된다면 왕따 문제를 비롯한 많은 사회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건강해진 저는 공부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 사장님께서 저를 문제학생이라고 그랬습니다. 아마도 착실한 고등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으셨나 봅니다. 저는 그런 학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항상 일찍 가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항상 웃으면서 인사하고 다녔는데요. 이런 생활을 계속 하다 보니 사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네가 아르바이트한다고 했을 때 썩 내키지 않았는데 네가 일도 잘하고 어떻게 항상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느냐? 정말 대단하다. 너는 인성부터 다른 것 같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때 아~이것도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먼저 솔선수범하였더니 주변이 변하는구나.

여러분,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식이 없는 선함은 힘이 없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제가 생각하는 인성영재는 이 2가지를 갖춰서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입니다.

저는 공부를 잘해서 성적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힘들었지만 정말 열심히 행동하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 기쁨을 알게 되었고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자신감이 주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성공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 내면이 밝은 인성은 저절로 회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 넓게는 대한민국, 더 나아가 지구촌까지 변화시켜 온 세상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평화로운 삶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저 또한 인성영재로서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저와 함께 동참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정리=윤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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