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래 키워드 ‘뇌(Brain)'.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에, 미래교육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뇌교육(Brain Education)'에 관한 전문학회가 창립되었다.
뇌교육학회(학회장 신혜숙)는 당면한 교육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학자와 교육자,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9일 ‘뇌교육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혁신적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1기생들을 대상으로 한 양적, 질적 연구에 대한 보고가 실시되어 주목을 끌었다. 벤자민학교는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성영재 육성을 위해 올해 초 설립되었다.
이날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 운영의 실제와 이론’에 대한 기조강연을 통해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벤자민학교의 운영 개요과 학생들의 변화 사례를 설명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 [사진=강만금 기자]
김 교장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나타낸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최하위다. 이것이 바로 벤자민학교가 탄생한 배경”이라고 하면서 “경쟁의 굴레 속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멈추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해나가기 위해 벤자민학교를 설립했다.”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특히 벤자민학교가 추구하는 학생상인 ‘인성영재’에 대해서 설명했다.
“인성영재란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하는 인간, 다른 말로 홍익인간이다. 벤자민학교의 모든 활동은 인성영재의 5가지 덕목,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을 길러준다”
인성영재의 기본역량을 키우기 위해 벤자민학교에서는 뇌교육과 뇌운영시스템 BOS(Brain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인성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뇌교육 학습을 통해 뇌감각을 깨우고 자기조절력과 긍정적인 마음을 키운다. 또한, 일일 벤자민일지 작성하기, 몸관리, 홍익실천 등 자아를 성찰하고 자기주도적 습관을 형성하는 훈련을 한다.
김 교장은 “입학한 이후 학생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핵심은 체험적 인성교육인 뇌교육이다. 학생 워크숍에서는 뇌활용시스템 보스(B.O.S)법칙을 항상 자각하고 있는가를 확인한다.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공부한 것을 발표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벤자민학교의 학생들은 지역사회와 세상을 학교로 삼아 다양한 만남과 체험활동을 한다. 아르바이트 활동을 하면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자기 한계를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지역사회의 주인공으로 우리역사 바로 알리기 운동, 나라사랑 무궁화심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도 직접 참여했다.
학생들은 1년간 스스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벤자민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이들은 성공한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두려움을 행동으로 옮기는 선택을 했다. 대한민국 종단 자전거 여행, 마을 벽화 그리기,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공연하기 등을 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남을 배려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홍익의 가치를 배웠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진행한 중고교생 인성스피치대회 본선에 6명이나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 11월 9일 ‘뇌교육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가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됐다.[사진=강만금 기자]
김나옥 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2부에서는 ‘21세기 창의인성영재 양성을 위한 교육적 모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사례’ 주제로 한 연구 발표와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뇌교육학회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세미나에는 학계 인사들과 교육자,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뇌교육은 평화철학과 두뇌발달체계에 기반한 체험적 방법론을 갖춘 학문이다. 뇌교육학회는 신혜숙 학회장을 비롯해 국제뇌교육대학원 뇌교육학과 권효숙·윤선아·심준영·서호찬·오미경·신재한 교수가 활동한다. 고문으로는 권원기 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이사장, 이시형 인선교육범국민실천연합고문, 강충열 통합인성교육학회장, 조주연 한국초등교육학회장이 있다. 학회는 ▲뇌철학 ▲뇌교육 원리와 방법 ▲뇌교육 프로그램의 체제 ▲인지 등 4개 연구분과를 운영한다.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naver.com | 사진. 강만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