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로 인한 요통, 기체조로 초기에 잡았어요"

[건강을 찾는 사람들] 4편 - 예비역 대령 이선기 씨

예비역 대령 이선기 씨(57)는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평소 테니스, 축구, 골프, 마라톤 등 안 하는 운동이 없었다. 특히 매주 골프를 즐겼던 그는 라운드 후 지인들처럼 허리와 어깨 통증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그런 이 씨가 허리 디스크와 요통으로 고생하기 시작한 것은 기체조를 멈추고 나서부터였다.

이 씨가 단학 기체조를 처음 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이다. 국방부에서 현역으로 근무하던 시절 군 내에는 단학 교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그였기에 점심시간 체육관에서 운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석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 예비역 대령 이선기 씨 [사진=이효선 기자]


“운동하기 전에는 항상 스트레칭을 해줘야 해요. 스트레칭을 안 하고 운동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가거든요. 단학 교실에 갔는데 마침 기체조를 알려줬어요. 매일 기체조를 꾸준히 하니까 평상시 다른 운동할 때 스트레칭을 하지 않아도 몸이 거뜬했어요.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명상도 배웠는데, 하다 보면 생각이 끊어져 무념무상의 상태를 경험하기도 했죠.”

이 씨는 단학이 좋아 뇌교육 과정, 활공사 과정, 사범 과정 등을 밟으며 수련지도 자격을 갖추기도 했다. 실제로 매주 두 번 군 참모들을 대상으로 기체조를 가르쳤다. 그러던 중 군 내 단학 교실이 폐지되면서 수련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일로 바쁘다 보니 혼자서 꾸준히 수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운동은 골프에 집중됐다. 다른 운동보다 과격하지 않기에 나이가 들어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요통이었다.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 디스크 초기였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요통은 계속 반복됐다.

하늘의 도움이었을까? 그가 디스크로 고생할 무렵 부대 근처에 단 센터가 들어섰다. 10년 만에 다시 시작한 기체조에 증세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요통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기체조는 장근술(長筋術) 동작이었다. 허리를 굽혀 다리를 잡고 있으면 등∙허리 쪽 굳은 근육과 신경이 당기면서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 허리 디스크와 요통에 좋은 장근술 동작 [사진=이효선 기자]

“축구는 몸의 부딪힘이 많고, 테니스도 의외로 과격한 운동이에요. 나이를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레 골프를 많이 하게 됐지요. 하지만 골프가 한쪽만 쓰는 운동이다 보니 요통이 왔어요. 다시 수련 시작하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틈틈이 장근술을 했어요. TV 보면서도 했죠. 자세를 취할 때는 당기고 힘들기도 하지만 하고 나면 시원해요. 꾸준히 하다 보니 몇 년간 앓았던 요통이 사라졌어요. 명상도 같이 하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집중력도 좋아졌고요.”

이 씨는 “기체조로 굳은 허리 근육이 풀리고 몸의 자연치유력이 강해져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병이 난 후 치유하는 것보다 병을 앓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몸이 건강해야 건강한 정신도, 밝은 인성도 가질 수 있다. 젊었을 때부터 제대로 된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 관리를 잘하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자신의 시간과 돈도 투자해야겠죠. 젊었을 때는 자신의 진로(취업, 성공)와 저축 등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치중하다 보니 약간의 고통은 가볍게 여긴 채 건강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중년 이후가 되면 건강에 탈이 생기게 될 겁니다. 암이나 심장병 등 중병이 아니라고 관심 없이 지나치지 말고 발병을 막는 좋은 생활습관을 키우는 게 필요합니다.”


❐ 장근술 함께 배워요!

1.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양다리는 앞으로 펴고 발끝은 붙여준다.
2.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가 무릎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숙인다.
3. 손으로 발끝을 잡은 상태에서 발끝을 지긋이 몸쪽으로 당겨준다.
4. 가볍게 허리 반동을 30회 정도 한다.
5.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온다.

【장근술 동작 포인트

장근술 할 때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몸이 굳어 발끝을 잡을 수 없을 때는 무릎을 굽혀 억지로 발끝을 잡으려 하지 말고 대신 발목이나 무릎을 잡는다. 장근술 동작 시 다리를 쭉 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허리 반동 후에는 잠시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머리끝부터 허리, 엉덩이, 장딴지, 발뒤꿈치까지 몸 뒤쪽 근육이 땅기는 느낌을 느껴본다. (심영혜 단월드 서초센터 원장)


❐ 허리 디스크와 요통, 좋아지게 하려면?

비만,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잘못된 자세는 척추의 비정상적인 만곡, 체간(體幹) 근육의 약화, 근육 과(過) 긴장화로 이어져 요통을 일으키게 된다. 요통 환자에게 흔히 과(過) 긴장되는 근육 부위는 아랫쪽 요추부의 척추 근과 인대, 슬와부 근, 고관절 근육, 장딴지 근이다. 요추 신경근의 긴장을 완화하고 요추 부하와 추간판 압력을 낮추는 요추 신전운동(伸展運動, expansion exercise,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충분히 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부분 운동)이 좋다. 장근술 동작은 허리와 척추 주변 근육을 유연화하는데 도움 되어 요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김민정 가정의학과 의사)

장근술은 등쪽 독맥 경락과 하지 뒷쪽 방광 경락을 자극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허리 근육을 신전(伸展, 늘여서 펼침)시켜 허증성 요통이나 경직성 요통, 순환장애로 인한 요통, 오장육부 기능장애로 인한 요통 등 대부분의 요통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동작이다. 단, 장근술이 요통에 좋다고 해서 너무 무리하게 하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몸 상태에 따라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윤혁 비알 한의원 원장)


글/사진. 이효선 기자 sunnim03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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