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행복해지는 연금술

나이 들수록 행복해지는 연금술

* 해피 브레인 레시피

브레인 21호
2010년 12월 29일 (수)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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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이가 들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가? 혹시 초라해지지 않기 위해 오로지 노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에 몰두하느라 다른 부분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여기,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72년 동안 연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930년대 말부터 하버드 연구 팀은 하버드생을 포함해 8백14명의 생애를 72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은퇴 후에 경제적으로 풍족하면 더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은 맞지만 풍족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과 경제적으로 풍족해도 황폐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중요한 점은 일곱 가지 요소를 50세 이전에 준비해야 풍요로운 노년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일곱 가지 요소는 누구나 노력한다면 삶 속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것들이다. 알맞은 체중, 운동, 금연, 금주와 교육, 안정된 결혼생활 그리고 사회적 유대관계가 그 열쇠다.

다만 이 조건들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것들이다. 즉, 당신의 나이가 몇이 됐든 지금부터 행복한 노년을 창조하기 위한 연금술을 터득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 노년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막연한 생각보다는 구체적인 상을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하버드 연구 팀이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모습을 떠올렸다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을 기록해보라. 


⊙ 창조성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다-프랭크 라이트

현재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74세의 프랭크 라이트는 원고료로 벌어들이는 많지 않은 수입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소중하게 여긴다. 그는 7세에는 누이를, 8세에는 어머니까지 잃었지만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슬픔을 잘 극복해낸 사람이다.

작가로서 늘 창조성을 갈고 닦았으며, 감정을 승화시킬 줄 알았다. 그에게 연구 팀이 40년 동안의 결혼생활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40년 동안 우리는 언제나 너그럽게 서로를 대했고, 무슨 일이든 함께 뜻을 모아 해결해나갔어요. 다시 결혼하더라도 지금의 아내를 선택할 것이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감정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어져요. 우리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들을 꾸준히 배워나가고 있어요.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해요.”

글을 쓰는 창조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그는 결혼생활에도 창조성을 발휘하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 가정을 사랑으로 정원처럼 보살피다-아이리스 조이

아이리스 조이, 그녀는 연구 팀이 만난 ‘품위 있는 노년’의 최고 전형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부모는 그녀에게 정서적 안정이 충만한 환경을 마련해주었다. 아이큐와 감성지수가 높은 그녀는 자신의 집을 훌륭한 정원처럼 가꾸었다.

그야말로 가족 간의 친밀감으로 사랑의 온기가 흐르는 가정이었다. 연구 팀이 그녀에게 “훌륭한 노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늘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열린 마음은 어떤 상황에서건 양쪽 면을 살피려는 노력이다. 그녀는 어휘력을 잃지 않기 위해 저녁마다 오빠와 낱말 맞히기 놀이를 즐기고, 헷갈리는 단어를 찾기 위해 두꺼운 사전을 끼고 다닌다. 무엇보다 건설적인 만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배움을 통한 즐거움은 심리적인 건강에 매우 이롭다. 새로운 놀이를 배우고,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는 능력은 노년을 활기찬 생활로 이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91세가 되어서도 날마다 첼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은 왜 계속 연습을 하시는 겁니까?” 라고 제자가 묻자, “요즘도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라네”라고 답했다는 일화는 배움의 자세를 일깨워준다.  


⊙ 당신은 자녀에게서 무엇을 배웠는가?

65세가 넘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자녀들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생산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만이 대체로 진심 어린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세대와 교류하는 것은 깨어 있음을 의미한다.

큰아들 존에게서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법과 사람들 내면에 감춰진 장점을 찾아내는 방법을 배워요. 큰딸 클래린다는 매우 신중한 아이예요. 언제나 진지하게 깊이 생각한 다음에 제 생각을 말하지요. 우리 아이들은 하나같이 제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소중한 존재들이랍니다.
- 애너 러브 -

아이들의 참신한 시각이죠.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새롭게 젊음이 샘솟는 것 같아요. 우리는 살아오는 동안 만나온 모든 사람들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히며 서서히 변화하지요. 아이들이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듯이, 부모들도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아이들을 닮아가요. - 아이리스 조이 -

이 짤막한 이야기들만으로 행복한 노년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우리 머릿속에 노년의 그림을 새롭게 그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발로 조절하는 수도꼭지를 만드는 ‘이지밸브’라는 회사를 일흔한 살에 창업한 김예애 할머니(81세)는 한 인터뷰에서 “내 역할모델은 그동안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야. 순간순간 생각하지.

‘이 사람에게서 더 나은 무언가를 찾을 순 없을까’ 하고. 사람들은 목표를 잃을 때 늙기 마련이야”라고 말했다. 새로운 것 배우기를 마다하지 않는 건강한 80세 노인의 뇌는 젊은이의 뇌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 

글·김보희 kakai@brainmedia.co.kr
도움 받은 책·《행복의 조건》 조지 베일런트, 《은퇴 없는 삶의 위한 전략》 데이비드 마호니·리처드 레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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