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으로 들어가는 뇌의 변화, 영상 최초 공개

브레인뉴스

2011년 06월 17일 (금)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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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사람이 마취 상태로 들어갈 때 일어나는 뇌의 변화를 fEITER라는 영상기기로 촬영해 지난 11일 유럽 마취학회에서 발표했다.

영상에 따르면 마취를 통해 사람이 무의식 상태로 들어갈 때, 사람의 의식상태는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간의 의식영역이 뇌의 한 영역이 아니라 뇌 전반에 연결되어 작동하고 있다는 것도 영상을 통하여 밝혔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마취제(프로포폴)가 주입된 이후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촬영하였는데, 뇌의 의식변화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mma-Amino Butyric Acid: GABA-A) 수용체가 풍부한 중뇌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마취제 분자들이 GABA-A 수용체와 결합하면 신경세포가 다른 세포로 전기신호를 보내는 것을 억제하고, 마취 시간이 경화하면서 프로포폴 분자가 GABA-A 수용체와 결합함에 따라 점차 뇌 전체에 세포 억제회로가 활성화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프로포폴은 뇌 활동을 활성화 회로에서 억제회로로 돌려놓는데, 이 때 흥분이 서서히 억제되면서 의식이 점차적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체스터 대학 마취과 브라이언 폴라드 박사는 뇌가 무의식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처음 목격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이번 영상은 마취 상태에 들어갈 때 여러 단계를 거쳐 무의식으로 들어간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글. 류희경 lhk333@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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