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당 및 혈압 관리가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_freepik)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 등의 병리적 특징 변화는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질병이며, 일반적으로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정상인,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 추적조사)을 통해 혈당 변동성과 혈압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는 치매환자가 아닌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혈당 포도당 농도가 증가할수록 심한 백질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하였다.
백질변성이란, 뇌영역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뇌의 백색질(White matter)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를 말하며,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대표적인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압 차이가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하고, 이완기혈압의 차이가 클수록 뇌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우는 신경세포 내 축적되어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츠하이머치맴 환자의 뇌에서 관찰된다. 해마 또한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부위로 치매 정도가 심할 수록 해마가 위축된다.
이처럼 혈당, 혈압의 수치 뿐만 아니라, 그 변동성도 질병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본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 및 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혈당, 혈압 수치 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여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하여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도 치매 예방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평균 치매 유병률은 10.4%이며,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는 2022년 약 94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