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DAC, 알츠하이머병 공중 보건 위기 공동 대응

다보스포럼 DAC, 알츠하이머병 공중 보건 위기 공동 대응

세계경제포럼과 알츠하이머 위기 대처를 위한 과감한 세계적 연구 조율

‘다보스 아젠다(The Davos Agenda)’에 대한 2021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서 출범한 다보스 알츠하이머 컬래버러티브(DAC, Davos Alzheimer’s Collaborative)는 21일 세계경제포럼(WEF)과 알츠하이머병에 맞서는 세계적 투쟁에 주요 이정표를 발표했다. 

세계의 알츠하이머병 공동 대응을 촉진하는 글로벌 다자간 파트너십인 DAC는 1월 출범 이후 기초 단계 자금 조달을 거의 완료하고 알츠하이머병 연구, 예방, 치료를 진전시켜 알츠하이머병과 맞서기 위해 이 분야의 전문가 수백명의 과학적, 비지니스적 자문에 기반한 다수의 주요 이니셔티브를 통해 세계적 연구를 조율하고 있다. 
 

▲ 다보스 알츠하이머 컬래버러티브(DAC) (사진출처 = DAC 홈페이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로 인해 2019년 전 세계 5,500만 가정이 타격을 받았으며, 세계적으로 약 1조3000억달러의 경제적 비용을 초래했다.

환자 및 치료 비용 증가 예상치를 기준으로 이 연간 비용은 계속 증가해 2030년 2조8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까지 연간 비용을 약 2조달러로 가정한다면 알츠하이머병은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에 총 20조달러의 비용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오르그 브라덴부르크(George Vradenburg) DAC 의장은 “이제 알츠하이머병 대응에 나설 때이며, WHO, G7, G20을 비롯한 국제기구 모두가 최근 몇 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이라는 건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나서고 전 세계가 바로 행동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히며 “DAC는 이러한 행동 촉구에 대한 화답이며 이전의 노력에서 종종 결여됐던 규모와 속도를 불어넣는다”고 강조했다. 

마가렛 챈(Margaret Chan) WHO 명예 사무총장은 “알츠하이머병에는 국경이 없지만 이에 대처하는 노력은 파편화되기 일쑤”라며 “환자, 가족, 연구자가 그 부담을 혼자 감당하고 있으며 특히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특히 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DAC의 작업과 새로운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대응을 주도하겠다는 약속은 매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무수한 사망을 줄이고 수조 달러의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우스 슈왑(Klaus Schwab) WEF 회장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WEF에서 탄생한 이니셔티브에 이어 DAC는 전 세계 수억 명과 가족, 간병인에게 고통을 주는 알츠하이머병에 맞서 싸울 새로운 협력 에너지와 글로벌 비전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 DAC 비전 (사진출처 = DAC 홈페이지)

DAC는 모든 부문에 걸쳐 기존의 노력을 연결하고 확장, 강화해 알츠하이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야심 찬 글로벌 공조를 조율하고 있다.  

◆ 글로벌 코호트(Global Cohorts)

국제 100K 플러스 코호트 컨소시엄(International One Hundred K+ Cohorts Consortium, 약칭 IHCC) 및 그 밖의 파트너와 협력해 세계적 다양성을 고려해 질병을 반영할 수 있는 100만 명의 코호트(cohort)를 구축하고 있다. 코호트 데이터는 전 세계 모든 연구자가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 과학계 및 업계 인재를 결집해 알츠하이머병을 막을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서다. 출범 후 6개월 동안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에 걸쳐 12개 코호트를 연결했으며 20여 개의 추가 코호트를 검토 중이다. DAC는 다유전자 위험 점수 타당성 파일럿(Polygenic Risk Score(PRS) Feasibility Pilot)을 활용해 다양하게 구성된 코호트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쳤다. PRS 타당성 파일럿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약 10만 명으로부터 얻은 유전 데이터에 대한 최초의 초민족, 초인종 분석이다.

임상 시험

임상 시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임상시험 품질을 개선해 가족과 국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혁신을 가속하도록 돕고 있다. 글로벌 알츠하이머 플랫폼(Global Alzheimer’s Platform)과 협력해 주요 연구를 가속하고 새로운 시험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북미 지역의 90개 임상시험 사이트 네트워크를 12개 이상의 유럽 임상시험 사이트와 연계하고 있다.

또한 사이트 임상 시험을 다른 대륙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 세계 나머지 지역에서 임상 시험 사이트 능력을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아프리카 임상 시험을 설계하고 있으며 로이반트 소셜 벤처스(Roivant Social Ventures)로부터 해당 시험에 사용할 연구용 신약을 제공하겠다는 약정을 확보했다.
 

◆의료 시스템 대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거나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임상적 치료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신기술과 프로토콜을 활용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자 의료 시스템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브라질, 멕시코, 스코틀랜드, 일본, 자메이카의 의료 시스템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알츠하이머병 조기 발견을 포함해 임상 현장에서 혈액 바이오마커 및 기술 기반 방법을 활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7개 정부 대표를 포함해 보건 시스템 및 국가 보건당국 관계자 200여 명과 혁신적인 관행을 공유하기 위해 대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첫 번째 ‘러닝 래버러토리(Learning Laboratory)’도 개최했다. WHO는 이러한 노력에 대한 기술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DAC는 2021년 1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로잔 제8차 워크숍(Lausanne VIII Workshop)과 2022년 1월 WEF 연례회의에서 이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 김효정 기자 needhj@naver.com | 사진 및 자료출처 = Davos Alzheimer’s Collabo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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