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메커니즘의 비밀, '뇌 유발인자'에 있었다!

우울증 메커니즘의 비밀, '뇌 유발인자'에 있었다!


우울증 행동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KBRI) 뇌질환연구부 구자욱 박사가 2일 사회적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 행동을 유발하는데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뇌유래신경성장인자는 쾌감과 욕구를 담당하는 뇌보상회로(Brain reward circuitry) 도파민 세포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영양인자 집단 중 하나로, 기본적인 신경 성장 요인과 연관되어 있다. 

▲ 우울증 행동은 중변연계 회로의 활성에 따른 뇌유래신경성장인자의 분비와 관련 있다. [자료제공=한국뇌연구원]

감정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중격의지핵과 복측피개부(VTA)를 중심으로 한 중변연계(mesolimbic system)는 뇌보상회로의 핵심 뇌구조로, 이곳에서 뇌유래신경성장인자가 과분비되면 우울증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중변연계 보상회로가 활성화되면, 복측피개부의 도파민성 신경세포에서 도파민과 함께 뇌유래신경성장인자가 합성되어 중격의지핵으로 분비된다. 이러한 현상은 중독 약물과 같은 보상 자극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같은 혐오자극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구 박사는 "한국사회의 가장 큰 이슈인 자살의 임상적 원인인 우울증과 마약, 술 등에 의한 중독 기전연구에 집중해왔다. 앞으로는 우울증과 중독 등의 정서질환 예방과 진단을 위한 개인 맞춤형 모델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Biological Psychiatry'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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