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사람. 어감은 좋지만 조금 바보 같은 느낌이 든다. 왜? 지금의 현실을 주도하는 세계관으로는 착한 사람이 그다지 능력 있는 사람으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은 ‘성장’을 위해 효율성을 강조하고 ‘이기주의’를 권장해왔다. ‘행복’을 ‘성장’과 동일선상에 놓게 하는 프레임을 만들고, 남을 밟고 올라서야 비로소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해왔다.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GDP로 국가의 성공과 국민의 행복을 측정한다.
하지만 GDP로는 국민의 행복을 논할 수 없다. 이는 단지 경제학의 목표다. GDP는 훌륭한 선생님, 친절한 이웃, 좋은 사회보험, 부의 균등한 분배를 고려하지 않는다.
저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선과 악에 대해 논하고, 우리의 선택과 실행, 사회의 요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이자 스스로 도덕을 발견하게 하는 안내서’라고 소개한 저자의 말처럼, 독자는 세상과 자신의 도덕에 대한 사색과 답을 얻게 될 것이다.
담당·강윤정 chiw55@brai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