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설이 지났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새해 원하시는 꿈을 다시 한번 세우고 이루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저의 체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제가 교육 중에도 가끔 말씀 드리는 나눔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비슷한 습관은 있겠지만 특히 위 아래로 형과 동생이 있어서 비교하는 습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 습관은 학교를 다닐 때도 있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있었습니다.
명상과 단전호흡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중에도 비교의 습관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분들을 보면 ‘나는 저분보다 잘할까, 못할까’를 생각하며 비교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분들을 보면 비교하며 자만심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남을 칭찬하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았습니다. 누군가 잘하는 것을 보면 바로 칭찬을 해야 하는데, 마음속으로 비교를 하느라 칭찬의 타이밍을 놓치곤 했습니다.
이런 비교의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이미 습관이 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생활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꾸준히 노력을 해도 명상이 잘 안 되고, 단전도 느껴지지 않고 깊은 호흡의 체험이 잘 안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게 각성의 순간이 왔습니다. 막연히 비교하는 습관이 있다는 생각을 했던 저에게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모습이 선명히 보였습니다. 그 모습이 보이며 뇌가 밝아지고 탄식과 함께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그 모습을 보게 된 감사의 마음이 동시에 생겼습니다.
놀라운 변화는 그 후에 왔습니다. 신기하게도 비교하던 습관이 멈춰졌습니다. 그리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굉장히 많은 기운이 소모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바깥으로 나갔던 기운이 몸으로 들어오는 체험이 함께 왔습니다. 마음이 있는 곳에 기가 간다는 심생기(心生氣)의 원리를 터득하게 된 의미 있는 각성의 순간이었습니다.
비교를 멈추고 몸으로 기운이 들어오며 단전의 감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비교하며 소모했던 기운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 기운만 모아줘도 얼마나 힘이 생기는지 그 차이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관념 중 하나인 비교의식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기운의 변화가 이렇게 큰데 다른 것들이 바뀌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 놀라웠습니다. 자신의 습관 중에 작은 것 하나라도 깨우쳐서 각성이 일어나면 몸이 바뀌고 삶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몸 바깥으로 나가게 하는 많은 습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남의 평가를 의식하는 습관입니다. 다른 말로는 인정받고 사랑 받으려는 습관입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남에게로 향합니다. 그 생각을 무의식중에 하며 많은 기운이 바깥으로 소모되게 됩니다. 이렇게 많은 습관들이 마음과 기운을 몸 밖으로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외부로 나가는 습관에서 내면으로 중심이 잡히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마음이 바깥으로 나가면 자신은 못보고 바깥만 보게 되지만, 마음이 내면에 있게 되면 자신도 보고 바깥도 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몸과 마음이 하나 된 각성의 상태입니다.
새해에 많은 분들이 각성으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저의 나눔을 드렸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2017년 화이팅입니다~~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명상단식”과 “몸과 마음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 중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글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세요.(041-410-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