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뇌과학서가 발간되었다. 《단순한 뇌 복잡한 나》는 저자가 모교인 고등학교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강의록이다.
일단 간단하면서도 흥미로운 실험들이 진행된다. 간단히 해볼 수도 있고 쉽게 가능한 사고실험들이 이어진다. 65개에 달하는 그래프와 이미지, 본문 상단에서 이어지는 플립북은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웹사이트와 QR코드를 통해 독자들이 직접 실험을 해보거나 실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이 이해를 배가시킨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장이 한 번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 막연한 뇌와 마음의 관계를 일상의 흔한 경험을 통해 설명한다면, 2장에서는 거기에 무의식과 기억 등에 대한 부분이 더해진다. 3장에서는 자유, 의지 등의 개념이 덧붙여져 설명되고, 4장에서는 뉴런과 노이즈, 피드포워드 등 전문적인 개념을 통해 총체적인 뇌와 마음의 구조화를 이야기한다.
이 도서는 단지 뇌과학에 대한 지식을 나열해 독자에게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친절하게 뇌과학의 세계로 이끄는 안내서이다. 또, 저자는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게재된 최신의 논문이나 연구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강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새로운 가설을 제안한다. 그로 인해 강의를 듣는 학생은 물론 독자들은 생생한 뇌과학의 현장에 동참하게 된다.
글. 이수연 brainlsy@brai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