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_ 코로나 팬데믹, 인적자원계발 변화와 뇌교육]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노동력에 대단히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곧 수많은 직업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다. 인간이 수행하는 직무가 달라질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과거를 통해 깊이 고찰해봐야 한다. 1차 산업혁명에서 3차 산업혁명까지 실제로 무슨 변화가 있었으며 노동인구의 형태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가를 탐구해 보면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직업의 변화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교육’ 주제로 서울에서 열린 ‘2018 뇌교육 국제포럼’ 장면
# 1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상징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한 제조공정의 발전이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인력의 농업에 종사했던 구조에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라는 개념이 생기고 도시가 발전하게 되었다. 이는 2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변화를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전역에 있던 농부들이 더 낳은 삶을 살기 위해 공장이 있는 번화한 지역으로 이주한 농민공의 경우가 1차 산업혁명의 노동력의 변화가 어떠하였는지를 보여준다. 이때의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노예제도의 폐지다. 농업에 필요한 노동력보다 제조업에 필요한 노동력이 요구되면서 더 유연한 인력고용이 필요하게 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더 복잡한 기계로 상징이 된다.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과거에 비해 단순 노동직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이로 인해 수많은 제품들이 만들어 지게 되고 기업들 간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뛰어난 기술을 지닌 인력이 필요해지게 되었다.
이러한 인력, 기술자들은 쉽게 대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기술자들을 중심으로 개인의 권한이 더 커지게 되었고 의식주의 기본욕구를 넘어 더 많은 요구를 충족하고자 다양한 사업이 생겨나게 되고 이것이 또 새로운 기술자들을 양성하였다. 결국 기계의 발달로 인류가 일자리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한 형태의 직업을 가지게 되고 개인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었으며 이전보다 교육과 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과거의 변화가 더 극대화 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높은 경쟁력을 필요로 했고 단순히 상품의 품질로만 경쟁할 수 없는 마케팅의 시대를 가져왔다. 또한 컴퓨터를 통한 금융시스템의 발달로 사업의 형태는 더 다양해 졌고 이로 인해 기술자를 넘어 전문가들의 시대를 가져왔다. 기업들은 더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체계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에 대한 전문 영역인 HRD의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 이러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미래에 어떠한 직종이 생겨나게 될지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유추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기존의 직종이 없어지는 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새로운 직종이 창출될 것이며 이러한 직종에서 필요한 역량은 더더욱 대체가 어려우며 이전에 필요했던 역량들과 또 다른 형태의 역량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에도 이러한 변화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유투브의 발달로 인한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엔서 같은 새로운 직종이 나타나고 있고 절대 복사가 되지 않는 개인 고유의 창조성이나 매력으로 개인기업 형태의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 지고 있다.
기존의 기업 역시도 단지 피고용자들이 어떠한 기술과 지식을 가졌는지 보다 창의성이나 포용력, 새로운 변화에 쉽게 적응하는 학습능력 등 기업에 더 높은 경쟁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개인적인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HRD 역시 변화하고 있다. 엄준하 한국HRD협회장은 한 글을 통해 ‘미래의 학교에는 선생님이 없으며, 학생들은 개인별 맞춤 교육의 온라인으로 학습을 하고 스스로 협동하고 배우고 성장한다’ 하고 했다(www.khrd.co.kr/m/view.php?idx=5002246).
이제 훈련과 교육의 패러다임에서 자기주도 학습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제 기술과 지식보다 사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역량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HRD는 개인이 조직에서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과 함께 개개인이 향상시켜야 하는 내적인 역량의 발견에 연구와 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 그러면 결국 개인의 역량이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 가장 쉬운 답은 결국 뇌에 있다. 그 어떠한 역량이라도 그것은 개인의 사고와 정서, 인지영역에 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신의 내적인 역량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지혜를 가지지 못한다면 새로운 산업환경에 적응할 수 없게 될 것이다.
▲ 뇌교육 국제포럼에서 뇌체조를 하는 장면 (사진= 국제뇌교육협회)
이것은 곧 이를 관장하는 자신의 뇌를 이해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특정 지식과 기술을 익힌다고 해도 개인의 발전이 어렵다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진 새로운 개념이 바로 뇌교육이다. 뇌는 단순히 의사나 학자들만의 영역이 아닌 시대가 오게 되며 얼마나 자신의 뇌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가가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의 직무역량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구글이나 삼성 같은 대기업들이 요가나 명상 같은, 과거에는 전혀 상상도 못했을 새로운 방식에 눈을 뜨는 것은 현재도 직원들의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기술과 지식의 교육 훈련을 넘어서 개인의 스트레스 관리, 몰입력 향상, 대인관계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적 요소에 열쇠가 있음을 인식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유답과 같은 기업교육 전문기관은 뇌교육 방식을 도입하여 개인의 성과향상에 큰 변화를 주었고 많은 대기업들이 이를 도입하거나 활용해 왔다. HRD로 표현되는 광범위한 인력교육의 미래는 결국 사람의 내면, 즉 뇌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을 것이다.
글. 이정한 국제뇌교육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