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이명, 난청 등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메니에르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메니에르 병은 회전감 있는 현기증, 난청, 이명(귀울림), 귀 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등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병으로, 이 병으로 인한 현기증은 대부분 발작성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기도 하다. 난청은 초기에 한쪽 귀에서 시작되나 병이 진행되면 양측 모두에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6~2010년)의 심사결정자료를 통하여 '메니에르병(B02)'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5만3천명에서 2010년 7만6천명으로 4년간 약 2만3천명이 증가(43.7%)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9.5%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의 2.5배의 발병율을 보이고 있으며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59.6%)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여성의 발병율이 높은 이유로는 월경 전후 및 폐경이후 호르몬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니에르 병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내림프액의 흡수장애로 인한 내림프수종, 알레르기, 과로 및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흡연, 과도한 커피 섭취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누적시키지 않도록 한다. 또한 저염식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문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02) 705- 6538]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