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름은 뜨거운 온도와 높은 습도 때문에 많이 지치지만, 특히나 더욱 부추기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화(火)! 스트레스를 먹고 사는 화는 심장을 터질 듯 뛰게 하고, 얼굴을 벌겋게 만든다. 숨이 가빠지고, 땀이 나고 뒷목을 잡게 된다.
화가 났을 때 적절히 풀어주지 못하면 병이 되니, 그것이 바로 화병. 흔히 두통, 근육긴장, 가슴이 답답하고 조여 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 화병은 한국 인구의 4.2%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놀라운 점은 화병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이라는 것.
화는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이다. 화를 낸다면 상대방의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변하는 것은 업다. 상대방을 탓하기 위해 화를 내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상 곳곳에서 숨어있는 이런 화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안 그래도 더운 여름 더 더워질 수 밖에 없는데.. 몸과 마음에 화(火)가 없는 여름 나기, 어떤 방법이 있을까?
화를 극복하는 의사소통법
먼저 상대의 감정과 욕구에 귀를 기울인다. 상대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 상대의 감정가 욕구를 이해하려고 하여야 한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상대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간결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여야 한다. 나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상대와 같은 감정과 욕구가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판단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해법을 내놓고 서로 용인할 수 없는 해법은 지우되 비난하는 말은 피하자. 최선의 해법이나 대안으로 조합하고 실행과 평가를 위한 계획을 정리한다.
화 극복 이완법 ? 호흡 이완
화가 끝도 없이 치미고 있거나, 화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는 심호흡을 크게 한다. 자연스러운 심호흡은 화의 해독제이다.

① 등을 펴고 누워 눈을 감은 후, 한 손은 배에 두고, 다른 한 손은 가슴에 둔다.
② 깊고 천천히 코를 통해 공기를 들이마신다. 손을 얹은 배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배에 숨을 불어 넣는다.
③ 배가 충분히 불러오면 가슴에 얹은 손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④ ‘후’하는 소리를 내면서 입을 통해 숨을 내쉰다. 배가 꺼지는 것을 느낀다. 부드럽게 내쉬기를 반복한다.
⑤ 배의 움직임과 숨소리에 집중한다. 5분 이상 반복한다.
근육이완으로 화를 죽이자
화가 쌓이면 근육이 굳는다. 근육이 굳는 것이 쌓이면 단단해져서 스스로 풀어내기 힘들어진다. 이렇게 되기 전 작은 근육군에 집중하여 조금씩 몸을 이완시켜보자.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을 알면 빠른 시간 내 이완 할 수 있게 된다.
① 등을 펴고 눕는다.
② 오른쪽 주먹을 7초 동안 꽉 쥐고 그 긴장을 느낀다.
③ 주먹을 천천히 펴면서 이완되는 것을 느낀다.
④ 왼 손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⑤ 양손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⑥ 이마에 가능한 한 단단하게 주름을 잡고 7초 동안 유지한다.
⑦ 주름을 펴며 이완되는 것을 느낀다.
⑧ 입을 다물고 턱을 단단히 조이며 7초 동안 유지한다.
⑨ 입을 천천히 벌리고 한동안 이완을 느낀다.
⑩ 않아서 머리를 7초 동안 뒤로 젖히고 못에 느껴지는 긴장을 관찰한 후 이완한다.
⑪ 머리를 좌우 양쪽으로 돌리고, 턱이 가슴에 닿도록 머리를 앞으로 7초 동안 숙여 긴장한 후 이완한다.
⑫ 귀를 어깨에 닿게 하여 7초 동안 긴장을 유지한 후 이완한다.
⑬ 서서 발뒤꿈치에 힘을 주어 허벅지와 엉덩이에 알통이 생기도록 7초 동안 긴장을 유지한 후 이완한다. 이완감이 전신 근육에 퍼지는 것을 느낀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