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 제3차 뇌연구 촉진, 뇌 활용 시대 부상
# OECD: 21세기 미래 교육, 교육의 핵심 가치 변화: 청소년 웰빙 중시
▲ OECD,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Education 2030 (2018)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OECD 국가 대상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도는 6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험 성적 위주의 과도한 경쟁 속에서 정서적으로 억압되고 학업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증, 충동장애, 분노조절장애, 학교 폭력 등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청소년 5명 중 1명이 자살 충동 경험이 있으며, 2007년 이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도 자살이 차지하고 있다.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소년의 두뇌 발달 특성을 고려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인간 두뇌 발달 단계에 따르면 전두엽 중 시각·청각 등 감각 정보 처리 영역은 10세 초·중반에 걸쳐 발달하지만 인지 사고 영역은 10대 후반에 발달한다. 이러한 청소년의 두뇌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지식 습득 위주의 교육은 청소년의 정서를 억압하고 다양한 문제행동을 야기한다. 청소년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이러한 청소년기 뇌에 따른 정서, 행동의 특징을 이해하고 지식 중심의 교육보다는 감성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5년부터 시작한 ‘교육 2030(Education 2030) 프로젝트’에서 교육의 지향점을 경제 성장에서 ‘개인과 사회의 웰빙Well-being’으로 확장하고 있다. 웰빙은 경제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직업, 공동체, 교육, 사회 참여, 삶의 만족 등 전인적이고 총체적 관점에서 삶의 질에 기여하는 요소들을 포함한다. 기후변화와 자연 자원 고갈, 급격한 과학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인간성에 대한 혼란, 세계화로 인한 부의 양극화 등은 그동안 인류가 추구해온 경제 가치 중심의 사회 모델에 대한 성찰을 가져온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부가 발표한 2015년 개정 교육과정 또한 개인의 고유한 삶 가치와 의미를 사회적 관계를 통해 조화롭게 실현하며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됐다.
21세기 뇌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인지, 정서, 행동 기제를 뇌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뇌과학과 교육을 융합하려는 시도들은 뇌의 학습 능력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뇌 활용에 집중돼왔다. 그러나 교육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간 뇌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융합 교육이 필요하다.
# 한국: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활용 행복교육’ 프로젝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에서 체계화한 ‘뇌활용 행복교육’은 대한민국의 교육 이념인 ‘홍익인간’을 교육의 철학이자 지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뇌활용 행복교육은 뇌과학적 메커니즘에 근거해 인간 뇌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뇌를 잘 활용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문화를 추구하는 교육 철학, 원리, 방법이다. 뇌교육이 삶 속에서의 건강, 행복,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뇌를 활용하는 학문이자 기술이라면 뇌활용 행복교육은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특화된 뇌교육 프로그램이다.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활용 행복학교 안내 리플릿.
뇌활용 행복교육의 전신은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2007년부터 지역의 뇌교육협회와 함께 전개해온 ‘해피스쿨 캠페인’이다. 해피스쿨 캠페인은 2017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부설 인성교육연구원 개원을 계기로,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차원에서 뇌교육 원리를 적용하도록 돕는 컨설팅, 교육 모니터링과 효과성 연구 지원 등을 강화해 뇌활용 행복교육으로 체계화됐다.
글. 김선영 기자 br-md@naver.com / 사진제공=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