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뇌교육은 학습과 잠재능력개발에만 집중하는 뇌 훈련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의 가치실현까지 이끌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두뇌개발 분야 종합 전시회인 ‘브레인엑스포 2012’가 8월 9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번 엑스포의 중요 행사 중 하나로 ‘우리 아이 두뇌교육 세미나’가 열렸다.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를 비롯 한국 뇌연구원 서유헌 원장, 한국좌우뇌교육개발연구소 홍양표 박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뇌과학 교육 분야 석학들이 뇌 과학 교육의 개념과 연령별 두뇌 발달 시기에 맞는 두뇌활용 학습의 중요성을 강의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하태민 교수는 ‘자기주도학습의 본질, 21세기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초등학교 고등학교에서 교사로서 15년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하 교수는 학습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교육의 비결을 밝혔다.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 인성, 학습력인데, 이것을 증진시킬 수 있는 뇌 기능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긍정적인 정서'인데 배후에서 에너지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메타인지'로, 자신을 성찰하고 인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처럼 바라볼 수 있을 때 학습능력 또한 같이 증대될 수 있다. 세 번째는 '행동'이다. 이 행동은 수동적인 태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행동이다. 의도되지 않은 행동은 뇌에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아울러, 운동과 호흡, 명상 등의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면 이 뇌 기능 세 가지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하 교수는 “부모가 아이의 능력을 어떻게 키울까 어떤 학습법이 좋을까 고민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부모가 될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의 정체성은 아이의 정체성과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세워 인생의 목적성을 가질 때 자신이 가진 학습능력과 뇌의 기능을 최대한 쓸 수 있다.
하 교수는 “좋은 뇌교육이란 이 모든 요소를 동시에 서비스 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뇌를 활용하는 올바른 이유를 제대로 아는 것, 뇌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제뇌교육협회(International Brain Education Association)의 주최로 유엔본부에서 이루어진 국제뇌교육컨퍼런스와 엘살바도르 학생을 위한 뇌교육을 예로 들며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우리나라 뇌교육과 뇌철학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어 인천기계공고 이화영 교사, 국제아동뇌교육연구소 이유영 수석연구원,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협회 노형철 사무국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우리 아이 머리가 좋아지는 101가지 뇌 과학전'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 행사는 강연을 비롯한 특별전시관 구성 등 현대 두뇌과학의 발전상과 함께 최근 교육시장에서 이슈로 부상한 뇌 과학 분야 최신 제품과 프로그램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했다.
글, 사진.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