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呼吸), 그 찰나의 순간에 숨겨진 힘

들이 쉬고 내쉬는 숨 그 찰나의 순간에 숨겨진 힘을 찾아서

2011년 04월 30일 (토)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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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그것, 너무나도 친숙해서 잘 잊혀지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꼭 필요하지만, 우리와 밀접하게 있어 중요함을 알면서도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것들이 종종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호흡이 아닐까?

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 마셔도 60일은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서 숨을 쉴 수 없다면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몇 분밖에 살 수 없다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호흡'이다.

엄마 뱃속의 태아는 탯줄을 통해 숨쉬기부터 시작해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우리는 호흡을 하고 있다. 단순히 생을 살아가는 차원에서의 호흡을 넘어 심신의 건강을 포함한 삶의 질적인 차원의 호흡까지, 호흡의 다양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호흡, 감춰진 의미를 찾아서

흉부의 확장과 위축, 횡경막의 오르내림에 따른 대기압과 폐 압력의 차이에 의한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우리는 생물학적인 의미의 '호흡'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호흡의 목적은 무엇일까? 호흡은 단순히 산소를 얻기 위함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우리 몸에서 빨리 제거하는 것에도 중요한 목적이 있다. 특히 격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이 빨라지는 경험을 누구나 겪었을 것이다. 이는 호흡을 조절하는 중추인 연수(뇌의 영역 중에 하나이며, 심장박동, 호흡, 소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가 자극을 받아 교감신경이 촉진되어 숨을 헐떡이며 쉬는 호흡항진이 일어나서 호흡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신속하게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려는 목적이 숨어져 있다.

장수의 비결 호흡

얼마 전 ‘웰빙’ 아이콘이 유행하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바르게 잘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흡의 중요성 또한 같이 대두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호흡이 인체에서 일어나는 화학적인 반응이 아니라, 지친 현대인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정체된 내부의 에너지를 순환시켜 심신의 건강을 조화롭게 한다는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정신수양의 방법으로 호흡을 꼽고 있다.

 

[출처 한문화도서 '5분 뇌호흡']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호흡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수양하고 섭생하는 방법이 각기 따로 있다. 대체로 정을 상하거나 기를 소모 하거나 신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3가지는 도가(道家)들이 말하는 정을 보전하고 기를 보전하며 신을 보전 한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첫닭이 울 때에 곧 일어나서 이불을 감고 앉아 호흡을 조절 하면서 이빨을 쪼고 정신을 집중해서 오래 있으면 신기(神氣)가 안정되면서 화기(火氣)가 돈다. 이때 반운(搬運)을 몇 십 번 하면 온몸이 편안해 지며 혈맥이 절로 잘 통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고 되어있다. 여기서 반운(搬運)이란, 온몸의 기혈을 잘 돌게 하기 위하여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사람은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급박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의식적으로 깊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은 안정감을 되찾기 위한 심리적 반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조금 더 깊은 에너지적인 차원에서 보면 걱정 등의 심한 스트레스로 머리끝까지 뻗친 상기된 열은 내쉬는 숨과 함께 밖으로 내보내어, 긴장으로 정체된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반응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호흡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이자 숨겨진 힘이라 할 수 있다.

글. 윤옥화 zikymi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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