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벤자민학교 2017학년도 4기 입학지원자 면접전형이 열려 130여 명이 합격했다. 벤자민학교 면접의 기준은 성적이 아닌 인성! 면접과정이 인성교육으로 이루어졌다.
“저는 청년창업가의 꿈을 위해 1년간 도전하려고 합니다.”(18세, 이강희) “저는 작가가 되고 싶은데 작가가 되려면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행도 하고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멋진 창작 작가 멘토를 만날 겁니다.”(18세, 김이정) “전 꿈이 많은데 정작 꿈을 위해 뭔가 할 시간이 없었어요. 제가 꿈꾸던 것들을 다 해볼 겁니다.”(17세, 이영신)
지난 10일, 고교 자유학년제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2017년 4기 입학면접에 참여한 130여 명의 학생들이 1년 간 자신이 도전할 프로젝트, 마음가짐을 발표했다.
벤자민학교 면접장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해 진지함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공교육의 틀 안에서 벗어나 세상을 학교로 꿈을 위한 다양한 도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겠다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한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이다.
▲ 한국 최초의 고교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학교의 면접에는 학부모가 참석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꿈의 1년을 설계했다.
면접전형의 기준은 성적이 아니라 인성이다. 면접 자체가 인성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꿈 스피치 발표와 면접관과의 질의응답에 이어 협동게임, 신체조절력 테스트, 인성에세이 작성을 했다. 면접관들은 교수, 연구원, 사업가, 강사 등 벤자민학교의 멘토들로 학생들의 꿈 스피치를 듣고 꿈의 1년을 잘 설계할 수 있도록 조언을 했다.
팀플레이는 한조에 20~30명 학생들이 원형을 이뤄 긴 장대를 쓰러트리지 않고 목표한 숫자까지 서로 넘겨주는 간단한 게임이었다. 내 몫의 책임도 잘 해야 하지만 뒤 따라오는 다음 친구를 위해 배려하지 않으면 미션을 달성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실패했을 때 짜증내지 않고 서로 격려하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냈다.
▲ 협동게임을 하면서 책임감과 배려심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법을 배우는 벤자민학교 입학지원자들.
이어 신체조절능력 점검시간, 면접 참석자들은 팔굽혀펴기와 두 팔을 날개처럼 편 봉황자세로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넘었다. 벤자민학교 양상훈 트레이너는 “자신의 몸을 마음먹은 대로 쓸 수 있을 때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필히 신체조절력을 키우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근력, 신체능력과 함께 인내심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했다.
마지막 과정은 인성에세이 시간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적어냈다. 이 과정들을 통해 지원자들은 자신을 성찰하는 힘을 키우는 첫 단계를 체험하는 것이다.
▲ 인성에세이를 적으며 자신의 삶과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는 벤자민학교 입학지원자들.
이날 이강희 군(18세)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꿈을 꿀 시간도 찾을 시간도 부족했고, 항상 공부 다음으로 미루기만 했다. 스스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현하는 학교라는 점 때문에 벤자민학교에 지원했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외국어고등학교에 합격했지만 벤자민학교를 선택했다는 이지원 양(17세)은 “원래 하고 싶은 일은 국제기구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이어서 국제고 입학을 준비했다. 하지만 불현 듯 내가 공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학교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체험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벤자민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첫 자유학년제 고교로 2014년 개교 이후 1기 27명으로 시작하여 2015년 2기 400여 명, 2016년에는 3기와 20대를 위한 벤자민갭이어 과정을 개설하여 1000여 명이 입학했다. 또한 한국형 자유학년제의 모델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인정받아 일본과 미국에서도 올해 벤자민학교를 개교하고, 내년에는 중국에서 개교할 예정이다.
벤자민학교는 2월 4일 벤자민학교 과정을 압축하여 체험하는 인성영재캠프를 개최하며, 2017학년도 4기 추가지원자에 대한 2차 면접전형을 오는 2월 8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홈페이지(www.benjaminschool.kr) 로 모집 응시를 접수받고 있다.
글. 강나리 기자 heonjukk@naver.com / 사진. 강나리 기자, 김민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