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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Brain)’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21세기를 대표하는 키워드. 인류과학의 정점이라는 뇌과학으로 촉발된 이른바 뇌융합시대의 도래는 21세기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제1회 브레인엑스포(BrainExpo) 개최, 한국 두뇌산업 본격 시동
한국 두뇌산업 시대의 서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1998년 ‘제1차 뇌연구촉진법’ 시행에 이어 2008년 제2차 뇌연구촉진법, 2012년 국립 한국뇌연구원 설립, 지식경제부 6대 미래산업 ‘뇌-신경 IT융합 뉴로툴’ 선정 등 두뇌산업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지난 2012년 4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제1회 브레인엑스포’가 개최되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주최, 국제뇌교육협회,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가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공식 후원한 브레인엑스포는 한국 두뇌산업의 원년을 알리는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전까지 브레인엑스포는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에서만 개최해오고 있었다. 미국의 경우 뇌기반학습(BBL, Brain-Based Learning)에 관한 교육컨퍼런스 중심의 학술행사로 열리는 반면 이번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브레인엑스포는 건강, 교육부문뿐 아니라 첨단기술과 자기 계발, 기업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과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세계에서 최초, 최대 규모로 ‘브레인엑스포’의 서막을 연 셈이라 볼 수 있다.
뇌, 전문영역에서 생활 속으로
‘뇌’는 더 이상 과학과 의학분야 전문가들의 영역이 아니다. 이는 매년 3월 셋째 주 전 세계 선진 60여 개국에서 열리는 세계뇌주간(World Brain Awareness)의 흐름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세계뇌주간 행사는 1990년대에는 뇌과학, 뇌의학 분야의 주제가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들어오면서 점차 뇌에 대한 생활적 측면의 접근이 이루어지기 시작해 건강, 교육 분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현재는 뇌과학에 대한 지식 측면에서 벗어나 건강관리, 집중력, 창의성, 우울증, 폭력 예방, 정서 조절, 명상 등 생활 속 키워드와 연관된 대중적 주제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일반인은 ‘뇌’라는 단어에서 생물학적인 뇌를 떠올리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학습받은 교육의 결과이다. 최근 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데 특히 뇌를 변화시키고 개발하는 대상으로, 즉 교육적 객체로 인식하고 인간의 뇌에 가치와 정신을 부여하는 쪽으로 의식의 지점이 이동하고 있다.

두뇌훈련 전문가 필요성 및 수요 증가
새로운 시대적 흐름은 관련 분야 전문가의 필요성과 수요 증가로 이어지게 마련. 건강, 교육, 문화, 경제,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잠재된 두뇌 능력을 계발하고, 두뇌 수행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두뇌훈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면서 해외 선진국에선 해당 분야의 전문 자격 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두뇌훈련 자격인 ‘Brain Gym Instructor & Consultant’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 두뇌를 자극하여 집중력, 기억력, 읽기 능력, 쓰기 능력, 통합 능력, 운동 협응 능력 등을 개선하는 것으로 1970년부터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80개국의 공립·사립학교, 기업체 등에 보급하고 있다.
현재 발급 기관인 BrainGym International은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등 BrainGym Instructor & Consultant 자격 검정 제도를 38개국으로 확산해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내 여러 대학과 샤프 브레인사가 연계한 ‘Brain Fitness Training for Trainers’, 젠센 리딩사의 ‘Brain-Based Certification’ 등이 있다.
브레인트레이너, 두뇌훈련시장 미래 유망 자격으로 주목
제1회 브레인엑스포 기간 중 개최된 ‘한국두뇌산업포럼’은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자격협의체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www.brain-tr.org)가 주최했는데,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두뇌훈련분야 ‘브레인트레이너’ 민간 자격을 2010년 국가공인화 하면서 두뇌산업 발전에 중심이 될 관련 전문가 교육 및 배출을 서두른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볼 수 있다.
두뇌훈련 관련 분야는 유아들의 두뇌 발달, 청소년들의 기억력, 집중력 등 학습 능력 향상 이외에도 성인들의 스트레스 관리 및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효율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무 수행력을 높일 수 있는 두뇌훈련 수요가 기업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두뇌훈련 프로그램이 근로자의 집중력 등을 향상시켜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더욱 많아지게 되면 산업재해 예방 분야에서도 두뇌훈련의 수요가 한층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인 건강 교육, 평생 교육 등에서도 해당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비단 노인 분야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인적자원 양성과도 부합하며 무엇보다 스트레스 감소, 기억력 및 집중력, 창의력 등 다양한 두뇌 능력 계발 및 활용 분야의 전문 직업군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두뇌훈련분야 전문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 두뇌산업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브레인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