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금연을 시작하면 흔히 우울증, 짜증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 실제 애연가가 담배를 끊었을 때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를 뇌(腦)의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중독?정신건강센터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중증 흡연자가 담배를 끊고 난 뒤의 뇌 반응을 뇌 단층 촬영을 통해 살펴 보았다. 담배를 끊고 8시간이 지나자 흡연자의 뇌에서는 평상심 유지 등에 도움되는 호르몬을 제거해 평상심 유지를 방해하고 슬프다고 느끼게 만드는 마오-A(MAO-A)라는 효소의 수치가 약 25% 가량 높아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으면 느끼는 우울함은 특히 금연을 시작한 첫 며칠 동안 심하다”고 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