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좌담회] 최악의 청년실업률... 청년들이 찾은 해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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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황현정 기자 |입력 2017년 06월 19일 (월)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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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편] 청년들이 말하는 '행복한 사회를 위한 교육'

최근 청년실업률이 심각하다. 통계청이 밝힌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1.2%로 1998년 외환위기(11.8%)이후 최고치다.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으로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인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이러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위원회를 편성하고, 지난 12일에는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하며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의 절박성과 시급성을 강조하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청년들은 실업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브레인미디어와 코리안스피릿은 지난 3일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를 갈망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 청년은 국내최초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를 졸업한 전우주 군(21세, 직장인, 경기)과 황형식 군(21세, 대학생, 서울), 청년들을 위해 도전·가치·창조의 1년을 제공하는 벤자민갭이어 2기에서 활동 중인 김지현 양(22세, 대학생, 대구)과 정가인 양(22세, 대학생, 대전)이다. 


▲ (왼쪽부터) 황형식 군, 김지현 양, 전우주 군, 정가인 양

대한민국 실업률 왜 이렇게 심각할까?

▲정가인 = 기본적으로 사회 구조 자체가 문제다. 청년들은 취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는 일자리가 넘친다. 그런데도 청년들이 대기업만 찾는 이유는 중소기업의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똑같이 일을 하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과 복지는 차이가 크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을 것이다. 사회 구조가 대기업 중심이며,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 사업주 입장에서는 돈을 적게 주고 일은 많이 시키고 싶을 것이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아닐 것이다. 

 

▲김지현 = 교육제도가 문제이다. 고등학생때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장이 좋다는 정보를 계속 주입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른 채 대학만 바라보고 공부하게 된다. 주입식 교육으로 모두가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하니 직업의 다양성이 줄어든다. 

 

▲황형식 =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것이 문제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야를 알면, 몰입하게 된다. 주변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것이 뭐야?"라고 물으면 한참 생각하다 "없어"라고 대답한다. 없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취업을 선택하고 먹고 사는 것에만 비중을 두니 삶의 가치가 돈에 있는 것이다. 

 

-청년실업문제 개선 방안은?

▲정가인 =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해소되어야 하며,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국민의원 특집'을 방영한 적 있다. 그때 국민의원으로 참석한 한 시민이 청년들과 퇴직한 어르신을 활용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이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이 있는 어르신들이 청년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으며, 청년들은 배운 기술을 토대로 취업하는 법안으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지만, 괜찮은 제도인 것 같다. 

 

▲전우주 = 보통 면접을 볼 때, 그 사람의 가능성이 아닌 학력이나 '스펙(specification)'이 평가 기준이 된다.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이나 가능성, 문제해결력 등을 기준으로 다양한 면접 방식을 진행해야 한다. 또 인턴이나, 비정규직은 고용주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잘리기에 십상이다. 고용주가 한 사람을 채용하면 그를 해고하는 과정이 까다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지현 = 사회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돈만 좇으며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교육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돈이 아닌 꿈을 좇도록 정규 수업시간에 벤자민학교나 벤자민갭이어에서 시행하는 뇌활용 인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황형식 =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모르는 이유 중 하나는 학교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뇌는 신체를 활용할 때 발달하기 때문에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과 관련된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수업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또 동아리 제도를 활용하여 아이들이 직접 동아리를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교사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 지난 3일 브레인미디어와 코리안스피릿은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20대가 되어 10대 시절을 돌아보았을 때, 현재 대한민국 교육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가인 = 한 학급당 교사 한 명이 맡는 학생 수가 30여 명이다. 요즘은 저출산 현상으로 학생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한 명이 모두를 책임지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 학급의 분위기나 한 학생의 성향, 감정, 인성 등을 알기 힘들어 성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 말고는 우선순위가 없으며 아이들이 학교 지식에만 매여있다. 세상에는 지식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이 많다.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보다는 신체를 활용하는 수업이나 직업 체험 등 세상에서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전우주 = 성적으로 한 학생을 평가하는 대학입시체제, 학력으로 한 사람을 판단하는 대학서열체제 모두가 문제다. 오로지 '성적'과 '대학'에 따라 '나'라는 사람의 활용가치가 결정되는 것이다. 솔직히 수능 폐지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벤자민학교를 통해 꼭 수능을 통해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도 많은 길이 있다는 걸 경험했다. 수능외에 이를 대체할만한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  

 

▲황형식 = 대학에만 치중된 교육은 한계가 있다. 오히려 진짜 사회를 바꾼 혁명가들은 학교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입한 사람들이다. 학교에 발목 잡혀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자신이 뚜렷한 의지가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지현 =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다. 그러다 보면 몸이 망가진다. 아침 자습시간부터 야간자율학습시간까지 하루 대부분을 교실에 앉아 있지만, 모든 수업 시간에 완벽히 집중할 수 있는 학생은 없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매우 생산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주입식 교육이 아닌 다른 활동 시간을 주거나 대외활동의 비중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다른 청년들과는 달리 꿈을 찾는 1년을 경험한 소감이 어떤가?

▲정가인 =  벤자민갭이어가 더 특별한 이유는 뇌교육 때문인 것 같다. 뇌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관해 더 생각하게 된다. 나 자신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인식이 전환되고 뇌가 유연해진다.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 소통도 원활해진다.

 

▲전우주 = 벤자민학교 재학시절의 나는 한마디로 '물 만난 고기'였다. 국토종주, 강연, 공연 등 많은 경험을 한 것이 어떤 일을 할 때 실행력과 추진력을 길러주었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교실이라는 공간 안에서 공부만 강요하는 환경에서 세상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직접 기획하고 실천해야 하는 환경에 던져지니까 자립심과 창의력이 생긴다. 

 

▲황형식 = 예전에는 고민에 깊이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다. 지금은 벤자민학교에서 배운 뇌활용 B.O.S.(보스, Brain Operating Systems)법칙 중 '정신 차려라'를 활용하여 빨리 벗어나는 힘이 생겼다. 1년 동안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나의 생각이 아직 어리다'는 것을 느꼈고, 사회생활에 관해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체력인 것을 알고 지금까지 열심히 체력을 기르고 있다. 인간관계 또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됐다.

 

▲김지현 = 아직 경험하는 과정이지만, 우선 열정이 생긴다.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뜻을 모으니 에너지가 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도전해보려 한다.

 

-학교 과정 도중 1년을 쉬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지 않나?

▲정가인 = 새로운 정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경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정보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성세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우주 = 선입견 때문인 것 같다. 문제는 해보지 않은 사람이 반대하는 것이다. 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고, 경험하지 않았기에 그 사람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 벤자민학교 학생이나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은 일반적인 과정을 거친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1년 성장 스토리가 있다. 따라서 이를 경험해 본 사람의 말을 들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형식 = 꿈을 찾는 1년을 경험한 후 성공적으로 발전한 사례가 많이 나와야 한다. 특히 벤자민학교의 뇌교육은 이런 롤모델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는 뇌 전체를 쓰는 것이 아닌 일부분만 쓰지만, 벤자민학교에서는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일을 하며 뇌를 골고루 쓰게 한다. 뇌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 이곳에서 배운 뇌 활용법은 우선 정신을 차리고, 내 상태를 자각한 후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 쓸데없는 핑계는 버리고 바로 실행한다는 것이다. 나부터 그렇게 하면 결국 주위환경도 바뀐다. 

 

▲김지현 = 부정적인 시선은 일반적인 학교 정규과정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 때문인 것 같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벤자민학교학생과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이 이들에게 확실한 변화와 성장으로 증명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사회적으로 각박한 세상이라고들 한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가인 = 우리나라 특유의 정(情)문화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넘쳐나고 이웃에 무관심한 사회이다. 누구든 나에게 '수고했어' 한마디만 해도 힘이 난다. 남을 나와 같이 생각하는 따뜻한 문화가 전파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전우주 = 돈이 있어야 행복한 것이 아닌, 행복하면 자연스레 돈도 따라온다는 것이 당연시되는 세상이면 좋겠다.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인식이 많아지면, 교육도 그렇게 바뀔 것이다.

 

▲황형식 = 내가 상대방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게 다름을 인정하면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김지현 =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지금보다 한 층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정말 성격이 조급하다.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좀 더 느긋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걸어갈 필요가 있다.


▲ 좌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환하게 웃으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사진/지원. 김영철 인턴기자 kyc07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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