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는 방 안에 있는 아이가 궁금해진다.
딴짓하고 있는 건 아닌지 숙제는 얼마나 했는지 간식을 챙겨 방 안에 들어가 본다.
"공부 잘하고 있니?"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확인한 엄마는 다시 주방에 나와 일을 본다.
엄마는 곧이어 또 다시 아이 방으로 들어간다.
"내일 준비물은 다 챙겼니?"
매년 3월 셋째 주 '세계 뇌주간(World Brain Awareness Week)'을 맞아 국제뇌교육협회(IBREA, 협회장 이승헌)는 3월 14일 경기도 일산동구청에서 '학업성취의 키워드-집중력'이라는 주제로 BR집중력클리닉 전열정 원장을 초청해 학부모 대상 강연회를 개최했다.
국제뇌교육협회와 전국 지역뇌교육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유아청소년 뇌교육 인증기관인 BR뇌교육이 주관하여 '브레인 엑스포 2012: 비폭력, 그리고 명상'을 주제로 전국 14개 주요 도시에서 무료 대중세미나를 개최한다.
13일 광주와 대구를 시작으로 이날 경기도 일산 동구청에서 열린 3번째 강의에는 학부모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의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는 비법을 전수받았다.
강의 초반 전열정 원장은 "예전에는 산과 들에서 뛰어놀았기에 아이가 ADHD라는 것이 티가 나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보니 ADHD라는 것이 더욱 두드러질 뿐이다. 경향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며 ADHD에 대해 조금 다른 견해를 밝혔다. 즉, 우리 아이가 집중력이 없다고 단정 짓기 전에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전열정 원장이 밝힌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정리했다.
집중력을 높이는 비법 1. 명상의 힘!
사람은 보통 몇 분 정도 집중할 수 있을까?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성인은 50분 정도, 초등학교 5학년이 40분, 초등학교 2학년이 10분 정도였다. 집중시간이 왜 성인이 되면서 늘어나는 것일까?
전열정 원장은 "우리의 신체 중 가장 늦게 발달하는 것이 뇌이다. 보통은 20대 초반까지 발달한다. 특히 이마 쪽에 있으며 집중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은 가장 늦게까지 발달한다. 한가지 슬픈 사실은 가장 먼저 퇴화가 되는 곳도 뇌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전전두엽을 발달시키고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방법이 있을까? 전 원장은 전전두엽을 발달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비법은 '명상'이라고 강조했다.
"몇 년 전 세계적인 학술지 뉴로사이언스지 레터에 실린 브레인명상(뇌파진동)연구 결과를 보면 브레인명상을 한 사람들은 내측전전두엽의 활성도가 더 높았다. 이 부분의 활성도가 낮을 때 우울증이나 치매, 감정조절장애가 일어난다. 혼수상태 환자는 이 부분이 활성화되어 깨어나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명상을 통해 전전두엽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완을 시키고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강화한다면 효과가 더 빠를 수 있다."
집중력을 높이는 비법 2. 정서적으로 안정될 때 집중력이 발휘된다!
정서적인 기억은 뇌의 편도에서 일어나는데 아주 어린 시절의 경험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정서적으로 남아 있게 된다. 안타깝게도 정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더 오래 기억한다. 왜냐하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만 과잉으로 반응하기에 문제가 된다. 이러한 과잉행동이 주의집중력장애, 부적절한 운동반응을 보이고 혹은 기억회로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우리 몸의 신체반응을 보이게 된다.
교사나 부모는 아이가 한눈 팔 때 눈을 부릅뜨는데 그 순간 아이는 집중력이 생긴다. 그러나 다음이 문제이다. 두려움에 집중한 아이는 다음에 어떤 정서를 기억할까?

집중력을 높이는 비법 3. 스트레스를 재해석하라!
우리 아이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오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이것이 정말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재평가를 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는 더이상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다.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라면 시험에 대해 재평가를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님 또한 아이가 속을 썩일 때 이 아이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한다면 감정조절력이 생길 것이다.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재평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학부모 지침서를 보면 '자식에게 화내기 전에 심호흡을 3번 해보라. 그러면 화가 누그러지고 이성적으로 대할 수 있다'고 나온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전열정 원장은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연습해야 하듯이 스트레스에 대한 반사작용을 늦추기 위해서는 평소에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사람은 의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이것은 평소 운동하면 큰 도움이 된다.
성격이라는 것은 뇌의 특징이다. 뇌가 변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뇌의 혈류가 바뀌게 된다. 성격을 바꾸고 싶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항을 잘하고 싶으면 평소 운동과 호흡, 이완, 명상이 필요하다.
집중력을 높이는 비법 4. 말의 힘!
엄마는 아이가 집중하나 안 하나 수시로 체크하다 오히려 아이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도 한다. 부모 먼저 자신의 집중력은 어떤지 체크해 보아라. "이렇게 하지마" 라는 말보다 "엄마는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 라고 말하며 아이를 지지해 줘라.
집중력을 높이는 비법 5. 상상의 힘!
길을 잃었을 때, 어두운 곳에 혼자 있을 때,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왜 불안할까? 그건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고 내일은 어떻게, 한 달 뒤 어떻다면 불안감은 줄어들 것이다.
상상의 효과는 매우 크다. 보는 것과 상상하는 것은 같은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얼굴을 보거나 떠올릴 때는 장소를 보거나 상상할 때와 다른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야구선수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으로 상상만 해도 근육량이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상상을 적극 활용해라.
글, 사진. 전은경 객원기자 .hspmaker@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