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다른 높은 관객 호응, 다양성 중심의 서울연극제

예년과 다른 높은 관객 호응, 다양성 중심의 서울연극제

지난 426일부터 본격적으로 대장정을 시작한 제38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예년과 다르게 관객의 높은 호응을 받으며 중반부에 접어들었다. 

다양성을 중심으로 작품성과 파격성, 관객들의 눈높이까지 맞춘 공식 선정작 5편은 단연코 즐거운 제38회 서울연극제를 실감케 했다. 중반부에 들어선 제38회 서울연극제는 지금, 우리가 이야기해야 하는 것, 끊임없이 반문하여야 하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중반부에 이어지는 3개의 작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극단 진..초혼 2017’

초혼1980<동랑레퍼토리 극단>의 정기공연으로 초연되었던 안민수 선생의 작품으로 대사 없이 아이고라는 감탄사 하나로만 진행되는 위령제 형식의 넌버벌 음악극이다.

▲ 초혼2017, 드레스리허설.
한국 전통 옷감 소재인 광목을 스크린처럼 설치하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살아생전 인터뷰 영상과 함께 아이고를 주선율로 아카펠라, 우리 전통 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는 하는 모습으로 구성된다. 소리의 화음과 리듬으로 변화무쌍한 전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고통, 위로와 안녕을 고스란히 무대에 담아낸다.

· 5/4()~5/14(), 이해랑예술극장 · 안민수 작, 김지욱 연출

 

극단 창 원무인텔

홍창수 작가와 윤우영 연출 그리고 관록 있는 2명의 중견배우가 만나 앙상블을 이루는 2인극이다. 2008년 연극 '테러리스트 햄릿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남자 배우상을 수상했던 배우 서상원과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불 좀 꺼주세요등에 출연했던 배우 김나윤가 펼쳐내는 두 인물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 원무인텔.
이 두 배우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담론, ‘사회적 정의와 개인적 욕망 사이의 균형감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란 질문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그 외에도 극적인 무대장치와 속도감 있는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5/4()~5/14(), 알과핵 소극장 · 홍창수 작, 윤우영 연출

 

드림시어터 컴퍼니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호에서 벌어졌던 선상반란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 페스카마, 드레스리허설.
역대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되면서 당시 인권침해문제와 함께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던 사건이 서울연극제에서 부활한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결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고기잡이배에서 시작한 우리 사회의 모습, 그리고 그 이상향에 대한 물음.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 5/10()~5/21(), 동양예술극장 3· 임선빈 작·연출  

이번 서울연극제의 중반을 넘어서면서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대선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고, 서울연극제는 중반부를 넘어가는 시점이 되었다. 문화는 수평적이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의사 표현을 자유롭게 하고 강자도 약자도 없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연극 3편은 이러한 이야기한다. 관심 있게 봐 달라고 말했다. 덧붙여 송 회장은 연극계는 국정농단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서울연극제의 키워드인 달걀처럼 무한의 가능성으로 미래를 보고 나아가자라고 밝혔다.

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1987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38년간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서울연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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