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희 교수, “홍산문화는 배달국 문화이자, 한국 선도문화” 동북공정 논리에 대응

한국 상고사 부정하는 동북공정 논리의 오류와 위험성 지적

▲ 지난 12일 열린 제9회 한국선도의 역사와 문화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하는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교수.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에서 ‘제9회 한국선도의 역사와 문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정경희 교수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동아시아의 마고문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경희 교수는 동북공정의  핵심논리가 지닌 오류와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 교수는 “동북공정 논리에 따르면 한국은 은나라의 해외속지(점령지)인 기자조선으로 출발하여, 위만조선, 한사군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한국에는 고유문화가 없고 중국 은나라 예제문화를 전달받아 발전했다는 것이다. 단군조선의 역사를 비롯한 한국 상고사를 부정하는 논리를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 정경희 교수는 홍산문화가 배달국문화이며, 유물, 유적을 통해 선도수련문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자국 내 소수민족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만든 정치적 목적의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바탕으로 한다. 중국이 그동안 자국문화에서 배제했던 동북 요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진 상고문화인 홍산문화가 발굴되자, 이를 통해 자국을 세계 최고의 상고문화를 가진 문화대국으로 역사관을 재정립하는 국책사업으로 진행했다. 중국은 2015년 동북공정을 마무리하였으며, 2016년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많은 연구논문을 쏟아내며 선전공정에 들어갔다.

정경희 교수는 이에 대응하여 홍산문화가 배달국문화이며, 한국의 선도문화임을 입증하여 중국 동북공정의 오류를 바로 잡아가는 논리를 제시했다. 홍산문화 여신묘에서 발굴된 반가부좌 선도수행 형태의 7개의 여신상과 한국 선도사서 <부도지>에 나타난 마고 7여신(마고, 궁희, 소희, 4천녀)의 연계성을 밝혔다. 또한 홍산문화의 각종 유물에서 한민족의 기철학적 세계관인 삼원오행론의 형태를 찾아냈다. 

▲ 중국 동북공정의 논리에 따르면 한민족은 은나라의 해외 속지(점령지)인 기자조선으로 출발하여 위만조선, 한사군으로 이어졌으며, 중국의 예제문화를 전수받은 것으로 한국상고사를 부정하는 논리를 내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어 선도 제천문화를 계승한 해운대 장산문화제와 해운대 ‘최치원 유적’에 나타난 선도문화를 조명했다. 정 교수는 최치원 선생이 활동하던 시대상황과 행적, 기록 등을 다양하게 조명하여 선도의 맥을 이은 선가仙家였음을 밝히고, 천부경과 연관된 기록들을 살폈다. 그리고 후대에 유학자로 채색되어 선도적 면모가 숨겨진 정황을 설명했다.

정 교수는 "한 예로 경남 하동 운암영당의 최치원 진영(1793)을 X-레이로 촬영한 결과 최치원 선생 좌우에 쌓인 책들은 본래 동자들이 서 있었다. 유교가 강성하던 시기에는 도교적 또는 선가적 면모를 유학자로 채색한 것이다. 그러다 유교세력이 쇠약해진 1925년 <단전요의>, 1927년 <고운선생문집> 등에는 한국 선도의 최고 경전인 '천부경'과 연계할 기록들이 나타난다."고 했다.

정 교수는 “한류 원조로 최치원을 부각한 것은 2015년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제안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중국은 최치원 선생을 도당유학생으로서 당나라에서 도교와 유학을 배운 중국문화 전파자로 알리고 있다. 그러나 최치원 선생은 우리 고유 선도인 풍류를 중심기반으로 유‧불‧도를 수용한 세계주의자라는 것을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한다.”며 “단지 동상, 기념관만 세우면 중국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 시민 스스로 지역 문화유산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체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선도문화는 동북공정을 대응할 논리이기도 하지만, 생명을 중시하고 모두가 하나라는 조화와 홍익철학으로 세계평화를 이끌 지구인정신의 뿌리”라고 했다. 

[학술대회 기사] 21세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해법, '마고지구인 정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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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강나리 기자  heonju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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