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동상이몽' 선정작가전 서인혜 작가의 '버무려진 숨'展이 10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도스(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37)에서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매년 두 번의 정기 공모를 시행하고 있으며 ’동상이몽‘ 이라는 주제로 2016년 하반기 공모를 진행하였다. 공모에 선정된 작가 여섯 명(정수영, 임승택, 서인혜, 백지은, 강경미, 장우진)의 개인전이 2016년 7월 20일부터 2016년 9월 6일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지게 된다.
서인혜 작가는 '어머니와 김치 그리고 생명력의 구현'에 주목한다. 작가는 김치를 담그고 김치가 익어가는 과정이 어머니의 자궁에서 잉태되어 태어나는 생명체의 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가는 김치를 확대하거나 임의로 변형하여 화면에 표현함으로써 생산적 공간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김치는 음식이 가지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여성적 상징성과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 붉은 엉김, 광목에 채색, 88x120cm, 2016.
이후 작가는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서 버무리는 행위에 주목하였다. 삶과 죽음, 현존과 부재 사이의 간극, 그 간극 속에 놓인 자신의 인생을 조명하며, 그 안에서 헤매는 모습, 절박감과 고독을 한 데 버무려 작품에 나타내고자 하였다. 또한 대지에서 이루어지는 김치의 숙성 과정을 잉태와 생산에 비유하는 단계를 거쳐 작가 본인의 삶에 대입하였다. 날마다 살아가는 동안 흔들리며 성숙되어가는 자신의 모습과 계절을 견디며 숙성되는 김치 사이에서 치열한 생명력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냈다.
▲ 생의 의지, 순지에 혼합재료, 75x140cm, 2016.
서인혜 작가에게 '김치'는 평범한 일상의 소재를 넘어 어머니의 정성으로 대변되는 감정적 구성물임과 동시에 자신의 삶과 공통분모를 가지는 인지적 구성물의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화면에서 재구성된 김치에 내포된 다양한 상징성과 작가 개인의 경험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버무려진 흐름, 장지에 채색, 각 34x50cm, 2016
서인혜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미술사학과 복수전공), 동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14 전국미술대학공모전 제 1회 한국화 부분(미술과 비평 주최)에 입선한 바 있고, 다수의 단체에 참여했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갤러리 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