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지희 개인전 'Floating Wonderland'

화가 김지희 개인전 'Floating Wonderland'

서울 표갤러리서 5월11일~31일 전시회

  화가 김지희 작품은 화려하다. 보석이 빛나고 꽃이 있고 나비가 날아든다. 그러나 보석이 눈을 가린다. 김지희는  한국 전통 종이인 장지 위에 '욕망'과 '존재' 라는 화두로 몸통이 없이 부유하는 정면의 얼굴, 사람이지만 사람 같지 않은 인위적인 표현을 통해 주제의식을 전달한다.

 화려한 안경과 함께 살짝 미소 짓고 있는 인물의 조형적이고 장식적인 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그 속에 숨겨진 작은 교정기들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은, 빛나는 삶을 향한 욕망을 대변하며 반짝이는 보석들로 가득한 커다란 안경을 쓰고 우리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이내 우리는 가지런하게 놓인 교정기를 발견하게 되고, 그 순간 작가는 우리에게 '욕망'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 Sealed smile, 163 x 130cm, 장지에 채색, 2016.

진정 우리가 바라는 것이 보석인가? 보석들로 가득한 안경을 쓴 동안 앞을 보지 못한다. 그러한 욕망은 우리의 앞을 가린다. 안경을 바라보는 이에게는 화려할지라도. 안경을 벗으면 보지 않은 세계가 보인다. 그 세계가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닐까.

김지희 작가는 이러한 본연의 욕망과 학습된 욕망 사이의 질문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도록 한다.  이런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표갤러리에서는 김지희 개인전을 진행한다.

▲ Sealed smile, 100 x 100cm, 장지에 채색, 2016.

표갤러리 김희진 큐레이터는 이번에 전시되는 김지희 작가의 작품을 이렇게 소개한다.

"타자의 시선에서 정의된 기준을 의미하는 교정기는 삐뚤삐뚤한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드는 욕망의 도구로서, 인간이 외부에서 느낀 환경의 기준에 목표를 가지고 자기 자신을 맞추어가려는 것을 상징한다. 보통 사람들이 외부의 기준과 기대에 충족되는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목표를 삼고 나아가려는 욕구가 한 예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것들의 진정성은 판단할 겨를이 없다. 작가는 이렇게 작품 속의 인물에게 하나의 기준으로서 교정기를 착용하게 하고,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화려한 안경에 묘사된 텍스트와 이미지들이 함께 모여 이것이 진정 내가 바라는 욕망인가, 혹 학습된 욕망은 아닌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 소개')

▲ Sealed smile. 2015. 장지에 채색. 100x80cm.

김지희 작가는  이번  표갤러리 개인전에 미소 짓는 인물 작품과 다양한 글자들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여, 인간은 보석과 같은 물질적인 욕망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결국 현실을 이상향(Wonderland)으로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 Virgin heart. 2016. 장지에 채색. 130x193cm.

김지희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11년 청작미술상 수상기념전 '김지희 초대전'을 시작으로 이번이 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2015 LG생활건강 청윤진 10주년 기념 아트콜라보레이션 <ChungYoonJin X Kim Jihee>, 2015 홍콩 뉴월드그룹 대형 쇼핑몰 D PARK 신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D Park X Kim Jihee> 등 다수의 콜라보레이션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김지희 개인전 전시정보

.전시 제목  :  Floating Wonderland
.전시 장소  :  PYO GALLERY SEOUL 본관(서울 용산구 소월로 314)
.전시 기간  :  2016. 05. 11. (수) ~ 2016. 05. 31. (화)
.개막식      :  2016. 05. 13. (금) 오후 6: 00
. 문     의  :  02-543-7337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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