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면 이루는 습관을 가정에서 코칭하자!”

한국 멘토의 조언에 귀 기울인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부모

밤 10시~11시까지 학교, 학원에서 입시경쟁 속에 공부하는 로봇이 되어가는 아이들에게 다른 삶을 선물하고 싶은 일본 학부모들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 최초 고등학교 완전자유학년제 과정을 운영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장사례를 롤모델로 하여 오는 4월 일본 현지에서 개교하는 일본벤자민학교 첫 입학생들의 학부모들이다.

▲ 벤자민 멘토인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가 지난 4일 일본벤자민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멘토특강을 했다.

아이들이 1년간 꿈을 찾아 도전하는 삶을 사는 것만큼 그 아이들을 지켜보는 부모 또한 도전이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뜨거운 열정과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지원하는 한국 벤자민학교의 전문 멘토제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2016학년도 벤자민학교 3기 1,000여 명의 입학식이 열린 지난 4일 일본벤자민학교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멘토 특강이 열렸다. (주)HSP컨설팅 유답(이하 유답) 우종무 대표가 한국 측 벤자민멘토 대표로서  ‘21세기 미래인재의 조건, 인성영재’라는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질의응답을 받았다. (유답은 현재 국내외 기업과 공직자 등 7,800만 명을 교육한 국내 최상위 기업컨설팅 교육업체이다.)

우종무 대표는 지난 2년간 한국 벤자민학생들의 눈부신 변화와 성장을 지켜본 멘토이자 기업컨설팅을 하는 기업가로서, 그리고 자녀를 기르는 부모로서 허심탄회하게 참석자들과 대화했다.

한국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일본 학부모도 내 아이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은 마찬가지이다. 성장과정에 장애를 극복하고 더 큰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주는 현명한 멘토가 길을 잡아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우종무 대표는 “부모가 먼저 멘토가 되어 주어야 한다. 답을 주려 하지 말고, 아이에게 자신이 선택한 것을 어떻게 지켜가고 있는지, 지켜지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묻고 아이가 자신 안에서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아이의 뇌 안에는 이미 답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새해가 되면 1년간 하고 싶은 것을 적는 To do list를 적고 작년에는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대화를 나누는 가정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큰 딸이 전교 180명 중 100등을 했다. 장래를 고민하는 딸에게 ‘대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네가 원하는 것을 찾고 거기에 필요한 것을 공부하라’고 하고 기다려 주었다. 결국 딸이 공부할 동기를 찾고 나니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그는 “벤자민학교 교육의 핵심인 뇌활용법칙(BOS,Brain Operating Systerm)중 제1법칙이 ‘선택하면 이루어진다’이다. 가정에서 선택하면 이루는 습관을 코칭하라.”고 제안했다.

▲ 한국 벤자민멘토의 조언에 귀기울이는 일본학부모들.

우 대표는 “기업의 이름인 유답(You答)은 ‘네 안에 답이 있다’라는 뜻이고, 성공과 행복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우주정보를 끌어당기는 원천적인 에너지는 자신 안에 있다는 뜻이다. 벤자민학교 학생들도 자신 안에서 답을 찾아간다. 유답과 벤자민학교가 같은 이상(理想)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멘티인 벤자민학생이 유답을 방문하고 장래에 입사하고 싶다고 했고 실제 취업으로 연결된 사례를 설명했다.

지금 사회가 원하는 인재의 조건은 인성이다

우 대표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을 컨설팅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나 공무원 등 사회에서 실제 요구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 안에 잠들어 있는 인성을 깨워 회복하는 포인트는 3가지이다. 첫째는 체력 시간 돈 등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기관리’ 둘째는 인간관계 회복이다. 요즘 아이들은 SNS, 게임,TV 등으로 생각할 시간이 없고 교류할 시간이 없다. 이를 바꿔야 한다. 셋째, 나와 사회와 인류를 위해 공헌하고 싶다는 홍익정신”이라고 했다.

▲ 우종무 대표는 일본벤자민학교 학부모들에게 "선택하면 이루는 습관을 가정에서 코칭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에는 멘토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어떻게 멘토를 연결해야 할지 고민하는 참석자에게 우 대표는 “한국과 일본 벤자민학교간 국제교류로 상호 멘토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멘토를 찾아주기보다 자녀 스스로 멘토를 찾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는 12살 때 휴렛패커드의 운영자에게 메일 등을 보내 스스로 멘토를 찾았다.”는 사례와 함께 “벤자민 2기 김은비 학생도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영화 ‘귀향’을 제작한 조정래 감독에게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썼다. 주변에서 그게 되겠냐며 부정적 반응이 있었지만 은비 양의 편지에 조정래 감독이 응답했고 멘토가 되어주었다.”고 소개했다. 우 대표는 “멘토가 반드시 유명하지 않아도 좋다. 필요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참석한 요시무라 노리코 씨는 “아들 아이세이는 동경대를 지망하는 탑 클래스의 우등생이었지만 공부 외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12월 제주에서 열린 ‘한일청소년 글로벌 인성영재 캠프’에서 벤자민학생들을 만나고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공부만이 아니라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부분을 키워 글로벌한 리더가 되고 싶다. 멘토를 스스로 찾겠다.’고 했다. 벤자민학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학교는 학교, 교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 교과수업, 시험, 성적표 다섯 가지가 없는 대신 사회 각계각층의 교수, 변호사, 기업가, 화가, 성악가 등 전문 멘토와 도전가 멘토, 인성멘토 등 500명이 학생들을 지원하는 멘토링 제도가 특징적이다.

벤자민학교는 한국에서 시작하고 일본에도 도입되었으며, 오는 9월 미국에서도 벤자민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국제적인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글. 사진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