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카운슬링] 치매 예방과 관리를 돕는 뇌파 측정 시스템

[뉴로카운슬링] 치매 예방과 관리를 돕는 뇌파 측정 시스템

브레인+브레인트레이너협회 기획연재

브레인 108호
2025년 01월 03일 (금) 00:46
조회수887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 뉴료카운슬링 [이미지_게티이미지 코리아]
 


뇌과학을 기반으로 학제간 융합 흐름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인간의 마음과 행동 변화를 탐구하는 신경과학과 상담 코칭 영역이 만난 뉴로카운슬링neurocounseling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브레인》지가 사단법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와 함께 기획한 ‘뉴로카운슬링’ 코너. 이번 호에는 멘탈헬스케어 전문기업 ㈜옴니씨앤에스 교육연구센터 임은조 센터장에게 뇌파 측정을 활용한 치매 예방 및 지연에 관해 듣는다.
 

뇌파 측정 시스템을 심리 상담과 결합하면 더 효과적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는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문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치매가 단순한 기억력 감퇴를 넘어 일상생활 유지와 가족 간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매 예방에서 핵심은 인지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할 때 이를 빠르게 감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뇌파 측정(EEG)입니다. 뇌파 측정은 뇌의 활동 상태를 직접 파악할 수 있어 인지 저하를 객관적이고 즉각적으로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옴니핏OMNIFIT 뇌파 측정 시스템은 간편하게 전두엽의 뇌파를 분석해 치매와 같은 인지 저하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옴니핏 시스템은 심리 상담과 결합할 경우 더욱 효과적입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뇌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인지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생활 습관 개선이나 인지 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뇌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상담에 대한 신뢰도와 동기 부여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옴니핏 뇌파 측정 시스템을 활용한 심리 상담 사례를 통해 치매 예방과 인지 저하 지연을 위한 상담의 구체적 효과와 실제 적용 방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옴니핏 뇌파 측정 시스템의 핵심 기능

옴니핏 뇌파 측정 시스템은 치매 예방 및 인지 저하 관리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도구로, 전두엽의 뇌파를 간단하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다채널 EEG 시스템과 달리 옴니핏 시스템은 사용이 간편하고 휴대성이 뛰어나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요양 시설,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상담센터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실제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옴니핏 뇌파 측정 시스템은 두 개의 EEG 채널과 귀바퀴 맥파 센서를 사용하여 전두엽의 뇌파 활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이 전두엽의 뇌파 활동은 주로 인지 기능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치매와 같은 인지 저하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핵심 기능은 다음의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두엽 뇌파 분석 전두엽은 인지 기능,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등 고차원적인 인지 활동을 담당하는 영역입니다. 옴니핏 시스템은 전두엽의 뇌파 데이터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가 진행되는지 여부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 고유 주파수(PF), MDF, ATR 측정 PF(고유 주파수)는 뇌의 고유한 리듬으로, 인지 기능 저하가 진행될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옴니핏 시스템은 PF 값을 측정해 인지 상태를 평가하고, 정기적인 측정을 통해 뇌 건강의 변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뇌파 측정은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유용한 도구

옴니핏 시스템의 신뢰성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뇌파가 인지 기능 저하와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은 옴니핏이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해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 뇌파 분석으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뇌파와 인지 저하의 상관관계는 오랜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Pucci et al.(1999)의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의 조기 발병형(EAD: Early Alzheimer's disease)과 후기 발병형(LAD:Late Alzheimer's disease))에서 나타나는 뇌파 패턴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연구에서는 15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와 52명의 정상 대조군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조기 발병형은 주파수 대역(1–6.5Hz)에서 전력 증가를 보이고, 6.5–12Hz 주파수 대역에서는 명확한 피크가 없는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반면 후기 발병형은 6.5–12Hz 대역에서 명확한 피크를 보이는 등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EEG 분석이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과 진행 추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옴니핏과 같은 뇌파 측정 시스템이 조기 스크리닝에 유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MMSE(인지 기능 검사) 점수와 EEG 바이오마커 간의 상관관계 [출처] Pucci et al.(1999). EEG power spectrum differences in early and late onset forms of Alzheimer's disease.


✚ 뇌파는 인지 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2019년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노인의 MMSE(인지 기능 검사) 점수와 휴식 상태에서의 전두엽 EEG 바이오마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는 496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전두엽 EEG를 측정한 후 MMSE 점수와 비교하여, 특정 EEG 지표가 인지 기능 저하의 초기 단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습니다. 5-13Hz의 중간 주파수(MDF)와 최고 주파수(PF), 세타파와 알파파 비율(ATR)이 인지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MMSE 점수와 MDF, PF, ATR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는데 MMSE 점수가 낮을수록 전두엽 EEG 바이오마커가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옴니핏의 인지 기능 검사는 연구에서 제시한 뇌파 지표들을 빠르게 분석하여 초기 인지 기능 저하를 예측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 재검사 신뢰도와 EEG 마커의 일관성 [출처] Resting-state prefrontal EEG biomarkers in correlation with MMSE scores in elderly individuals. 2019


✚ 전두엽 뇌파만으로도 인지 기능 평가의 신뢰성 확인

2020년 《Clinical EEG and Neuroscience》에 발표된 연구는 옴니핏 시스템의 신뢰성과 편리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연구는 20세에서 69세까지의 다양한 연령층 112명을 대상으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 전두엽을 포함한 8개 영역의 EEG 데이터를 5분간 측정하여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전두엽에서 뇌 리듬(중간 주파수(MDF)과 최고 주파수(PF)) 이 다른 뇌 영역과 일관성을 보여, 전두엽 뇌파만으로도 인지 기능의 저하를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뇌 기능의 노화나 퇴행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뇌파 지표가 전두엽 뇌파만으로 신뢰성 있게 추출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다중 채널 장치를 사용할 때 EEG 전두엽 마커가 다른 뇌 영역의 마커를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인지 저하의 조기 발견 및 치매 예방에 사용될 수 있는 신경학적 평가를 위한 착용이 편리하고 웨어러블한 저비용의 무선 장치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침습적 도구를 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옴니핏 시스템이 치매 조기 발견과 인지 저하 추적에 적합한 도구임을 뒷받침합니다. 
 

▲ PF 값의 두뇌 영역별 주파수 값과 시간대별 분석 결과 맵핑 [출처] Assessing the retest reliability of prefrontal EEG markers of brain rhythm slowing in the eyes-closed resting state.2020

 

뇌 건강과 인지 기능 관리를 위한 현대적 접근법

현대 뇌과학 연구는 인지 기능 저하를 조기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뇌파 측정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뇌파 측정 시스템은 인지 저하와 치매의 조기 스크리닝 도구로서 그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간편하고 경제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노년층이 치매 예방과 인지 관리의 혜택을 보다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채널 뇌파 시스템에 비해 사용이 간편한 옴니핏 뇌파 측정 장비는 적은 비용으로 인지 기능과 관련된 뇌파 지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해, 인지 상태 평가와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스크리닝을 더욱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뇌파 데이터는 객관성과 신뢰성을 지니고 있어, 내담자나 환자의 인지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상담자와 환자 간 신뢰를 구축하고, 상담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뇌파 분석 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필요한 생활습관 개선이나 인지 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안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맞춤형 상담과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뇌파 측정 시스템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인지 기능 저하를 평가하고, 예방을 돕는 도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용성과 신뢰성을 갖춘 이러한 시스템은 뇌 건강과 인지 기능 관리를 위한 현대적 접근법으로 널리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인지 기능 평가와 치매 예방 관리에 적합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뇌파 측정 시스템을 심리 상담에 적용하면, 상담자는 내담자의 뇌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인지 저하를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은 상담 현장에서 내담자의 뇌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맞춤형 상담을 통해 내담자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아래는 뉴로카운셀링의 실제 사례입니다. 
 

▲ 이미지_게티이미지 코리아


치매 초기 증상을 겪은 60대 퇴직자의 뉴로카운슬링 사례

A 씨는 60대 후반의 남성으로, 공기업에서 35년간 일하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정년퇴직했습니다. 그러나 은퇴 후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잃었다는 상실감이 깊어졌고, 생활이 점차 불규칙해지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아내의 직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도중에 길을 잃고 집을 찾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현관 도어락 번호를 잊는 일이 잦아지면서 혼란스러워했고, 이러한 기억 문제는 큰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받은 인지 기능 검사(MMSE-DS) 점수는 정상 범위였지만, A 씨와 그의 가족들은 그가 겪는 인지 저하 증상을 여전히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상담실을 찾은 A 씨는 옴니핏 뇌파 측정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뇌 상태를 분석했습니다. 

상담자는 A 씨의 전두엽 뇌파를 분석한 결과, 세타파 비율이 높고 고유 리듬 주파수(PF)가 7.5Hz로 낮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인지 저하와 관련된 신호로, 조기에 이를 파악함으로써 A 씨와 그의 가족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A 씨에게 자신의 뇌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그는 그제야 자신의 인지 상태에 대해 실감했습니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자신의 상태를 인식한 A 씨는 그동안의 생활 습관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상담자의 지도에 따라 규칙적인 생활과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주 1회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브레인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호문클루스 인간을 기반으로 하는 소근육 협업 운동과 뇌파를 활용한 뉴로피드백 훈련을 병행하며, 하루에 한 번씩 산책과 체조를 했습니다. A 씨는 퇴직 후 느낀 무기력과 상실감을 극복하려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3개월 뒤 다시 측정한 A 씨의 뇌파 결과에서는 PF 값이 7.7Hz로 0.2Hz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A 씨의 생활 습관 변화와 인지 자극 프로그램이 실제로 뇌의 리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중한 증거였습니다. 

A 씨는 자신의 노력과 결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면서 더욱 큰 동기 부여를 느꼈고, 이후에도 규칙적인 생활과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이제 기억력 문제를 극복하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꾸며 행복한 노년기를 맞이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A 씨의 사례는 단순한 상담에서 벗어나, 뇌파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뇌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변화의 동기를 얻은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지며, 내담자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나가게 된다는 점에서 옴니핏 시스템의 가치는 매우 큽니다.
 

더 간편하게 뇌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개발될 것 

A 씨의 변화를 지켜본 상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내담자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얻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를 시작합니다. A 씨처럼 자신의 뇌파 데이터를 보고 인지 상태를 받아들인 분들은 상담 과정에도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하죠. 이 시스템은 상담자의 관점에서도 매우 신뢰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뇌파 측정 시스템은 내담자가 자신의 뇌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변화를 위한 동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나아가 상담자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담자에게 맞춘 구체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치매 예방과 인지 저하 지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뇌파 측정 기술을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해 일상에서 더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뇌파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개발하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자신의 뇌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인지 저하가 감지될 때 상담이나 예방 프로그램으로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은 우리 사회가 개인의 인지 건강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치매와 같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글_임은조 ㈜옴니씨앤에스 교육연구센터 센터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브레인트레이닝학과 겸임교수

참고문헌
• Pucci, E., Belardinelli, N., Cacchio, G., Signorino, M., & Angeleri, F. (1999). EEG power spectrum differences in early and late onset forms of Alzheimer's disease. Clinical Neurophysiology, 110(4), 621-631
•  Lim, E., Choi, J., Park, M. G., & Cha, W. (2020). Assessing the retest reliability of prefrontal EEG markers of brain rhythm slowing in the eyes-closed resting state. Clinical EEG and Neuroscience, 51(5), 348-356.
• Choi, J., Ku, B., You, Y. G., Jo, M., Kwon, M., Choi, Y., ... & Kim, J. U. (2019). Resting-state prefrontal EEG biomarkers in correlation with MMSE scores in elderly individuals. Scientific reports, 9(1), 10468.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뉴스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