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마약? 중독반응 '뇌' 부위 같다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이 우리 뇌에 마약 중독과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오피르 투렐 교수 연구팀은 페이스북 중독 시 마약 중독에 걸렸을 때와 같은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대학원생 20명을 대상으로 이로 인한 중독 증상인 갈망, 금단, 갈등 등을 설문조사해 평가했다. 또한, 컴퓨터 스크린에 페이스북 관련 이미지와 무작위 이미지를 보여주고 반응하는 속도와 반응 시 이들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페이스북 중독자의 경우 페이스북 관련 이미지를 봤을 때 가장 빨리 버튼을 눌렀다. 일부 피실험자의 경우 교통신호보다 오히려 페이스북 이미지에 더 빨리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페이스북 중독자는 반응이 일어날 때 뇌의 편도체(Amygdala)와 줄무늬체(Striatum)가 활성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부위들은 주로 특정 욕망에 대한 갈구와 보상심리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코카인 같은 마약 중독자들의 뇌에서 유사하게 활성화되는 곳이기도 하다.

투렐 교수는 "일반적으로 우리 뇌에는 충동적 시스템(Impulsive system)과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억제 시스템(Inhibitory system)이 있다"며 "마약 중독자는 억제 시스템이 망가져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 페이스북 중독자의 경우 억제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어렵지 않게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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