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에 안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스웨덴에서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도 스트레스와 연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대학 사라 벵트손 연구원은 스트레스가 기억과 학습기능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벵트손 연구원은 기억과 학습기능은 정상이지만 초기 단계 치매인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대상인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에만 알로프레그나놀론(allopregnanolone)을 투여했다. 알로프레그나롤론은 스트레스받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그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을 투여한 쥐는 대조군 쥐보다 치매 증상이 훨씬 빨리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41%만 기억력이 떨어졌다. 스트레스 호르몬을 투여한 쥐들은 79%가 기억력이 저하되었으며, 베타 아밀로이드도 매우 증가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치매 환자 뇌세포에서 관찰할 수 있는 플라크다.
이번 연구에서는 베타 아밀로이드 증가가 뇌 신경세포 신호를 송수신하는 시냅스 기능 상실에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시각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