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엔 쇼핑몰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

[김양강양의 서울에서 여름나기] (3) 길치여도 생존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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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의 동대문 방문은 ‘헤맴’으로 시작되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렸는데 찾아가려니 도대체 이정표가 이상한 것이다. ‘→’ 라는 표시가 있어서 길을 건넜는데 알고 보니 직진하라는 뜻.

 

 

의도치 않게 주변 한 바퀴 가볍게 훑어주고 도착한 동대문역사박물관은 기대보다 잘해놓았다. 그런데 입구를 찾을 수 없다.

 

 

김양은 결국 강양의 도움을 받고야 동대문역사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헤매느라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에 대해서는 ‘사라진 동대문운동장에서 내일을 찾다'(바로가기)에서 볼 수 있다.- 이런 김양, 본인은 ‘생존에 문제없다’라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믿지 않는 눈치다.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며 나온 유물들과 유적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것저것 만져보며 전자방명록도 남기며 낄낄대고 난 뒤, 동대문역사박물관을 벗어났다. 그리고 평화시장의 도매상을 가로질러 동대문, 아니지 ‘흥인지문’으로 갔다. 우리나라 보물 1호인 흥인지문은 원래 '흥인문'과 '흥인지문' 두 개의 이름으로 불렸다. 언제 흥인지문으로 확실하게 개칭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 푸른 하늘과 어울려 서 있는 성문은 어쩐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느낌을 준다. 주변의 높은 빌딩과 비교하면 한참 낮아 보이는 이 옛 성문도 분명,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높은 문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흥인지문이나 숭례문 등을 보면, 뭔가 현대의 것이 옛것을 침범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려울 때가 많다.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서울성곽의 동쪽 문으로서, 인(仁)은 오행의 목(木)에 속하고 목은 동(東)에 해당하므로 흥인(興仁)은 곧 동방을 의미한다고 하며, 흔히 동대문(東大門)이라고 부른다. 흥인지문은 숭례문(崇禮門) 등 다른 문과 달리 이름이 4자인 이유는 풍수지리학적인 문제 때문이다. 서울 풍수에서 볼 때,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駱山)이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보다 빈약하다 하여, 이를 보강하기 위해 꾸불거리는 산맥 모습을 한 ‘지’(之를 넣은 것이다. 반달형의 옹성도 같은 이유로 문 밖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흥인지문을 뒤로하고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에 지나친 평화시장 도매상의 모습

 

흥인지문 주변을 한 바퀴 뱅글뱅글 돌고 나니, 안 그래도 고픈 배가 더 고파오기 시작했다. 그래,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동대문에는 네팔 음식을 파는 ‘에베레스트’의 커리가 ‘맛집’으로 유명했다. 김양 강양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욕구, 식욕을 채우러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사진.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강천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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