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면 시간 천천히 간다

뇌2003년6월호
2010년 12월 08일 (수) 17:36
조회수16317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매년 초 사람들의 신년 결심 중 으뜸은 늘 ‘금연’. 그러나 실제 성공하는 확률은 아주 낮은 편이다. 금연하기가 왜 그렇게 힘든지 과학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펜실베니아주립대 라우라 클레인 교수팀은 정신병리학 회보에서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발표했다. 클레인 박사는 “금연을 하면 생리적 심리적 이유로 시간 감각이 달라진다”며 “보통 사람에게 10초가 금연자에게는 15초로 느껴지는 등 최대 50%나 시간을 더 길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명의 흡연자와 22명의 비흡연자를 골라 45초를 헤아리게 했는데 그 결과 양쪽의 시간 감각이 같았다. 그러나 연구진이 24시간 동안 흡연자에게 담배를 끊게 한 뒤 동일한 실험을 하자 금연을 한 사람들의 시간 측정이 훨씬 더 길어졌다는 것.

금연자의 시간 감각이 실제보다 길어지는 것은 담배를 끊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초조해지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한다. 면접 시험을 볼 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 금연을 할 경우 체내 일부 호르몬의 양이 변하는 것도 시간 감각이 달라지는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클레인 박사는 “코티졸 등 일부 호르몬에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호르몬의 농도 변화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뇌 편집부>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